[칼럼 - 전승환] AI 고용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승환/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주식시장과 인공지능(AI)이다. 한쪽에서는 코스피 8000 시대를 전망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과 함께 대규모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지수와 기술혁신은 서로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국민의 삶이라는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다.

 

주식시장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대가 현실을 앞서가기 시작하면 거품이 생기고, 거품은 언젠가 꺼진다. 만약 코스피 8000을 향한 기대가 기업의 실적과 국가 경쟁력보다 투기적 심리에 의해 형성되었다면, 시장의 급격한 조정은 피하기 어렵다.

 

주가지수의 붕괴는 단순히 투자자의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소비 위축과 기업 투자 감소, 고용 악화로 이어지며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을 준다.

 

여기에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또 다른 도전을 던지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은 이미 금융, 법률, 교육, 제조, 언론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는 물론이고 전문직 영역까지 AI가 침투하면서 고용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준비 부족이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기존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노동자는 적응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청년층이 동시에 고용 불안을 겪게 되면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주식시장의 급락과 AI로 인한 고용 충격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그 파급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업은 투자 여력을 잃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며, 청년들은 취업 기회를 잃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은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정부와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니다.

첫째, AI 시대에 맞는 대규모 직업 재교육과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사회안전망을 함께 강화하여 변화의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

셋째,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윤리, 협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국민 역시 투자에 있어서 단기적인 기대수익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주식시장은 경제를 비추는 거울일 뿐 경제 그 자체는 아니다. 또한 AI를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도구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의 미래는 주가지수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AI 역시 인간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결국 국가의 경쟁력은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사람의 역량에서 나온다.

 

코스피가 오르든 내리든, AI가 더욱 발전하든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사람에 대한 투자와 교육, 그리고 사회적 신뢰가 튼튼할 때 경제는 위기를 견디고 다시 성장할 수 있다. 숫자는 흔들릴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코스피 8000 붕괴와 AI가 가져올 고용위기(저자 전승환 제공) ⓒ한국공공정책신문



전승환

학교법인 동광학원 감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Job & Future News 논설위원



 

작성 2026.07.03 19:07 수정 2026.07.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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