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100인 ‘마음 돌봄’ 보수교육… 정경 대한병원실무전문가협회장

‘나를 먼저 돌봐야 남을 오래 돌본다’… 공감 피로 예방·자기 돌봄 중심 맞춤형 강의

컬러마인드·감정통장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봉사자 마음 건강 직접 점검

정경 협회장 “봉사자는 해결사가 아니라 동행자… 자기 돌봄이 지속가능한 봉사의 출발점”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이 묵묵히 현장을 지켜 온 자원봉사자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을 돌보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소진되기 쉬운 봉사자들이 자기 마음을 먼저 점검하고, 지치지 않고 오래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회복의 방법을 익히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마음이 지치지 않는 봉사 . 나를 먼저 돌봐야 남을 오래 돌봅니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강의는 이론 전달을 넘어 봉사자 스스로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정경 대한병원실무전문가협회장은 20년 넘게 의료 현장에 있었던 경험과 컬러심리·소통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 돌봄의 핵심을 전하며 강의의 문을 열었다.

 

봉사자들이 흔히 겪는 ‘공감 피로(compassion fatigue)’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오래 함께 느끼다가 돌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함께 지치는 현상을 말한다. 집에 돌아와도 봉사 현장이 계속 떠오르거나, 거절이 어렵고, 예전만큼 봉사가 즐겁지 않은 변화가 대표적인 신호다. 정경 협회장은 이를 두고 “지치는 것은 결코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오래 내어준 증거”라고 정의했다. 이는 봉사자의 자기 돌봄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돌봄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역량임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이번 교육은 2026년 6월 26일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의 일환으로 봉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마음 보기 → 마음 이해하기 → 회복하기 → 소통하기’의 4단계 흐름으로 설계됐다. 도입부에서는 스마트폰 QR코드로 ‘오늘 내 마음의 색’을 고르는 컬러마인드 체험을 통해 참석자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했고, 이어 O·X 마음건강 체크리스트로 각자의 소진 정도를 스스로 진단했다. 정 협회장은 “점수가 높다고 나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본 것 자체가 의미”라며 참석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정경 대한병원실무전문가협회장이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에서
 ‘마음이 지치지 않는 봉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대한병원실무전문가협회) 

강의의 첫 번째 방점은 ‘감정통장’이라는 비유에 찍혔다. 정 협회장은 “감정은 통장과 같아서 쓰기만 하면 바닥난다”며, 산책·웃음·차 한잔·좋은 대화 같은 ‘입금’과 걱정·참기·혼자 견디기 같은 ‘출금’의 균형을 점검하게 했다. 특히 회복에 대해서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며 “회복은 시간이 아니라 습관이며, 매일 30분은 어려워도 매일 5분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봉사자들은 감사 문자 보내기, 30분 쉬기, 미뤘던 일 하나 하기 등 자신에게 맞는 ‘오늘의 회복 컬러’를 직접 골라보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두 번째 방점은 ‘지치지 않는 공감의 기술’에 찍혔다. 정 협회장은 “봉사자는 해결사가 아니라 동행자”라며, ‘제가 해결해드릴게요’가 아니라 ‘늘 함께하겠습니다’로 말의 방향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공감과 동정의 차이, ‘괜찮아요·힘내세요’ 대신 ‘많이 힘드셨겠어요’로 바꾸는 화법, 바라보기·끄덕이기·되묻기의 경청 3단계가 짝 실습으로 이어졌다. 또한 “내일도 와 달라”는 어르신의 말에 거절 대신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법, 봉사 현장의 감정을 집까지 가져가지 않는 ‘30초 마무리 루틴(심호흡·감사 하나·놓고 갈 감정 하나)’까지 제시하며 강의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교육은 봉사자들이 자기 마음을 먼저 돌봄으로써 정서적 소진을 예방하고, 더 오래 건강하게 봉사를 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봉사자 개개인이 회복을 ‘습관’으로 체득함에 따라 돌봄의 질적 지속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강의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늘 어르신만 살피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은 들여다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나에게도 괜찮냐고 물어보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경 협회장은 “남을 오래 돌보고 싶다면, 먼저 나를 돌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오늘부터는 봉사자 여러분 자신에게도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자기 돌봄에서 시작된 건강한 봉사의 가치는 이제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100인을 통해 지역 곳곳의 돌봄 현장으로 따뜻하게 번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7.03 01:06 수정 2026.07.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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