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성시협회, 윤보영 시인과 함께 '발견형 디카시 창작과정' 운영

선착순 30명 모집에 32명 등록… 개강 전 조기 마감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서 10주간 진행

동인시집 발간·디카시전문지도사 2급 자격 연계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윤보영 시인 초빙 ‘발견형 디카시 창작 실천과정’ 포스터. 사진=한국감성협회 제공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캠퍼스를 걷는다. 벤치 위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커피잔에 남은 흔적 하나, 골목길 간판 하나도 시가 된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지만 디카시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한 편의 작품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한국감성시협회(회장 전준석)는 오는 22일부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윤보영 시인을 초빙해 '발견형 디카시 창작 실천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모집 공고와 함께 관심이 이어지며 선착순 30명 정원이 빠르게 마감됐다. 이후에도 참가 문의가 계속 이어져 최종 32명이 등록을 마치고 개강을 기다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0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윤보영 시인을 비롯해 문창진 디카시 전문강사, 오정혜 디카시 전문강사, 서용순 윤보영시인학교장, 전준석 한국감성시협회장, 한민석 디카시 전문강사가 함께한다.

 

이번 교육은 글쓰기 기법을 배우는 데 머물지 않는다. 수강생들은 직접 일상 속에서 시적 장면을 찾아 사진으로 담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매주 촬영한 작품을 함께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시선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견형 창작'이라는 이름처럼 특별한 소재를 찾기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를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 한쪽에 놓인 의자, 비 오는 날 우산 끝에 맺힌 물방울, 출근길 버스 창밖 풍경도 디카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교육이 끝나면 수강생들의 작품을 모아 디카시 동인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자신의 이름이 담긴 첫 작품집을 출간하는 경험은 많은 수강생들에게 또 다른 창작의 동기가 되고 있다. 수료자에게는 디카시전문지도사 2급 자격증도 발급된다.

 

윤보영 시인은 "시는 멀리 있지 않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바쁘게 지나치느라 보지 못했을 뿐"이라며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애쓰기보다 먼저 잘 바라보는 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과정이 수강생들에게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으로도 충분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용순 윤보영시인학교장은 "시를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사람도 10주가 지나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며 "누군가의 작품을 따라 쓰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시선을 작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과정은 모집 단계부터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며 "시를 어렵게 생각했던 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디카시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전준석 한국감성시협회장은 "디카시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학"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시를 어렵게 느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성시협회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시인이 되는 날까지'를 비전으로 감성시와 디카시 문화 확산, 전문지도사 양성, 동인지 발간,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 2026.06.21 23:19 수정 2026.06.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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