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의 합의에서 배제된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면서, 워싱턴과 텔아비브 사이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하게 비판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무기 3분의 2가 미국산”이라며 공개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균열을 맞고 있다.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체결된 이후, 이스라엘은 자신이 ‘배제된 동맹’이 되었다는 분노를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워싱턴은 즉각 반응했다. “이스라엘의 무기 대부분은 미국의 세금으로 만들어졌다”는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두 나라의 관계가 단순한 외교적 불협화음이 아니라 정치적 이혼의 서막임을 예고한다.
‘동맹의 균열’은 어디서 시작됐나
이란과의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 페제시키안이 서명한 ‘상호 이해 각서’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 초대받지 못했다. 워싱턴은 이스라엘의 공식 검토 요청을 거절했고, 텔아비브는 이를 “외교적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트럼프가 이란에 굴복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극우 성향의 장관들은 트럼프를 직접 겨냥했다. 미국 언론은 이 상황을 “오랜 결혼의 파국”이라 표현했다.
‘공개 경고’로 번진 외교전
JD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무기 3분의 2가 미국산이며,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과도한 비판을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라 현실을 보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 미키 조하르는 “미국의 정보 지원 덕분에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이 구해졌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무기 공급 중단 가능성을 우려하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레바논의 불길’과 민심의 냉기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47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은 미국-이란 협정의 핵심 조항인 “레바논 휴전”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이란 협정 이행 회담이 취소됐다. 이스라엘 내 여론도 냉랭하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1%가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이익을 지켜줄 것이라 믿지 않는다. 불신은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동맹의 정체성 위기로 번지고 있다.
‘동맹의 재정의’가 필요한 순간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균열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란과의 협정은 중동 질서의 재편을 의미하며, 이스라엘이 더 이상 미국의 절대적 우방으로만 머물 수 없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휴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고, 이스라엘은 “미국이 현실을 모른다”고 반박했다. 이제 두 국가는 서로의 그림자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동맹이란, 때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큰 오해를 낳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