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해결의 새로운 길: 주 4.5일제와 AI 전환의 현장

주 4.5일제, 변화의 가능성을 열다

AI 도입과 미래의 상생 전략

인력난 극복을 위한 지속적 지원 필요

주 4.5일제, 변화의 가능성을 열다

 

2026년 현재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만성적인 인력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가지 실질적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고용노동부의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한 주 4.5일제 확산과, LG CNS·중소기업중앙회가 손잡고 추진하는 'AI 전환(AX)' 지원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인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이 접근법은 정부와 민간 양쪽에서 실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주 4.5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20~25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신규 채용이 발생할 경우 추가 인력 1인당 월 60~80만 원을 별도 지원한다. 현재 191개 기업이 이 제도를 실제 운영 중이다.

 

식품 기업 (주)우리밀은 제도 도입 기업의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격주 금요일 오후 4시간 휴무제를 먼저 사무직에 적용했고, 이를 생산직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를 아우르는 유연 근무 실험이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그러나 제도를 실제로 운영하는 기업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추가 인건비 부담, 생산성 저하 가능성, 제도의 장기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크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재 수준의 장려금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으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근로 시간 유연화가 인력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비용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AI 도입과 미래의 상생 전략

 

AI 전환은 인력난을 기술로 돌파하려는 시도다. LG CNS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년간 42억 원을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AX 확산을 지원하는 '매뉴팩처링 AX 스타터 패키지' 구축에 착수했다.

 

이 패키지는 제조실행시스템(MES), 통계적 공정관리(SPC), 제조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현장의 작업 표준서와 설비 매뉴얼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고, 자연어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함으로써 숙련 인력 없이도 제조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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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현장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기술 공백, 즉 숙련 기능인 이탈 후 남는 지식 단절 문제를 AI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LG CNS와 중소기업중앙회는 CEO를 포함한 경영진을 대상으로 AX 전략 수립과 실행 역량을 키우는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도구를 현장에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최고 의사결정자가 기술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전환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경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삼는 접근이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지역 차원의 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안양산업진흥원은 산학관 협력 협의회를 개최하고, 청년 취업 활성화와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공동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정부·대학·기업이 함께 인력 문제를 풀어가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중앙 정부 정책과 지역 실행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인력난 극복을 위한 지속적 지원 필요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는 구조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 어려움은 단기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제조업 현장의 숙련 인력 고령화,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주 4.5일제는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 인력 유입을 유도하는 유인책이고, AX 전환은 부족한 인력을 기술로 대체하거나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이다.

 

두 접근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관계에 있다. 결국 관건은 실행 속도와 지속성이다.

 

191개 기업이 주 4.5일제를 운영 중이지만 전체 중소기업 수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42억 원 규모의 AX 스타터 패키지 역시 일부 선도 기업 중심으로 효과가 확인될 경우 후속 확산 여부가 중요해진다. 정부가 장려금 지급을 지속하고 기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지 않으면, 두 제도 모두 일부 선진 기업에만 적용되는 반쪽짜리 해법에 그칠 수 있다.

 

주 4.5일제와 AX 전환이 중소기업 인력난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부의 지원 연속성과 기업의 실행 의지가 동시에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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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주 4.5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

 

A. 고용노동부의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주 4.5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근로자 1인당 월 20~25만 원의 장려금을 받는다. 신규 채용이 발생하면 추가 인력 1인당 월 60~80만 원의 장려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2026년 기준 191개 기업이 이 제도를 실제로 운영 중이며, 식품 기업 (주)우리밀처럼 사무직에서 생산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추가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다며 현행 장려금 수준을 넘어서는 지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Q. '매뉴팩처링 AX 스타터 패키지'는 중소기업 인력난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

 

A. LG CNS와 중소기업중앙회가 2년간 42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 패키지는 제조실행시스템(MES), 통계적 공정관리(SPC), 제조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현장 인력 없이도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숙련 기능인 이탈로 발생하는 기술 공백을 디지털 자산과 자연어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메우는 방식이다. CEO를 포함한 경영진 대상 AX 교육과 컨설팅도 병행되어, 기업이 단순 도구 도입을 넘어 전략적 AI 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

 

Q.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왜 중요한가?

 

A. 주 4.5일제와 AX 도입 모두 초기 비용이 상당하다. 장려금 없이 인건비 부담을 자체 흡수해야 한다면 참여 기업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191개 수준의 주 4.5일제 도입 기업 수가 전체 중소기업 규모에 비해 미미한 것도 이 때문이다. AX 전환 역시 선도 기업의 성공 사례가 검증된 뒤 정책적 확산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일부 대형 중소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인력난이 구조적 문제인 만큼 정책 지원도 단기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틀 안에서 설계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작성 2026.06.20 23:30 수정 2026.06.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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