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를 품은 해돋이
서해 일출은 지는 해를 부러워했나보다.
찬란한 영광의 빛줄기는 일출로 남기고...
길게 드리워지는 어둠의 뒤안길로 붉게 수줍어하는
여인의 나불거리는 치맛자락 붙들고
오메불망 손짓하여 불러보았던 내 님의 등결에
묻어나는 굵은 땀방울속에
맺혀진 저 황혼의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타고 흐른다.
이제 곧 떠날 차비라도 하듯 서둘러 온 세상을 고요로 물들인다.
두 손 모아 지아비 바라기 아내의 거친 손 마디에도
어김없이 찾아드는 붉은 물결로 오들거린다.
내 영혼은 청명하게 정화되듯 저 바다는 흔들리며
비추어진 내 영혼의 심장을 그리다.
눈부신 희롱의 황홀함으로 지쳐버린 내 눈동자의 격렬한 저항도
잠시 손사래로 위로하며 이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하려한다.
결국 내 이 수고로움은 배가 되어 내게로 다가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한없는 대오에 비할까!
차라리 이대로인채 영원을 빌고싶다!!!
-마량포구에서-
<사진: 마량포구의 일출과 일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