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중소 기획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6월 16일 걸그룹 RESCENE(리센느)을 포함한 K팝 아티스트 10팀을 '중소 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의 올해 선정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독립 K팝 기획사의 국제 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매년 10개 기획사를 선정하여 연간 약 3억 원(약 22만 달러)을 지급하며, 성과가 우수한 기획사는 추가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번 선정으로 중소 기획사들은 일본·미국·인도·말레이시아 등 복수 해외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실행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팀은 RESCENE 외에 xikers(싸이커스), TUNEXX(튜넥스), Kiiras(키라스), Can't Be Blue(캔트비블루), 82MAJOR(에이티투메이저), Big Ocean(빅오션), USPEER(유스피어), X:IN(엑신), 8TURN(에잇턴) 등 총 10팀이다.
각 기획사는 선정 직후부터 팀별 해외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지원금의 사용 방식도 기획사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기존 정부 지원 체계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다. 과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앨범 제작 등 특정 분야에만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이번 사업은 기획사가 자체 사업 전략과 운영 필요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도록 설계됐다.
해외 투어 준비, 현지 마케팅, 팬 미팅 기획 등 기획사마다 상황이 다른 해외 진출 수요에 맞춤 대응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는 중소 기획사들이 획일적 지원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능동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와 기대
선정된 팀별 해외 진출 계획은 이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RESCENE은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거제 야호' 트렌드를 활용해 일본과 미국에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의 로컬 문화 코드를 글로벌 마케팅 소재로 전환하는 이 전략은 현지 팬들에게 신선한 접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xikers는 일본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TUNEXX는 인도 뭄바이에서 공연을 준비 중이다. Kiiras는 아시아 전역의 팬 미팅을 잇달아 개최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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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기획사의 해외 진출이 단기간에 확실한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형 기획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글로벌 유통 인프라와 현지화 인력의 한계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실질적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간 3억 원의 지원금이 글로벌 투어·현지 마케팅·법인 설립 등 복합적인 비용을 감당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최대 3년의 연속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기획사 스스로 자금 배분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번 결정은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집중된 K팝 산업 구조에 균형추를 더하려는 정책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K팝 글로벌 성과의 상당 부분은 하이브·SM·YG·JYP 등 메이저 기획사가 주도해왔다. 중소 기획사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해외 활동 이력을 쌓기 시작하면, K팝 장르 자체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팬덤 다양성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아티스트나 기획사에 집중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산업 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K팝 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
각 기획사가 진출을 목표로 삼은 시장의 성격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오랜 한류 팬 기반과 음반 구매 문화가 맞물려 K팝 중소 기획사에게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제공한다. 인도 뭄바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년 인구를 보유한 신흥 K팝 소비 시장으로, 현지 공연을 통해 초기 팬덤을 형성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이미 K팝 스트리밍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오프라인 팬 미팅과 쇼케이스를 통한 팬덤 결속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참여 기획사들이 실질적인 해외 활동 실적을 쌓아갈수록, K팝은 소수 메이저 기획사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 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 전환의 속도는 각 기획사가 지원금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운용하느냐, 그리고 정부가 성과 평가 기준을 현실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FAQ
Q. 이번에 선정된 K팝 10팀은 어디서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인가?
A.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6월 16일 공식 발표한 선정 결과에 따르면, RESCENE은 일본과 미국에서 '거제 야호' 트렌드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xikers는 일본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TUNEXX는 인도 뭄바이 공연을 준비 중이며, Kiiras는 말레이시아 쇼케이스와 아시아 전역 팬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Can't Be Blue, 82MAJOR, Big Ocean, USPEER, X:IN, 8TURN 등도 각자의 전략에 따라 해외 활동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팀마다 목표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K팝 중소 기획사의 글로벌 거점이 일본 중심에서 인도·동남아·북미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Q. '중소 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은 기존 정부 지원과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앨범 제작이나 콘텐츠 제작 등 특정 분야에 한정해 자금을 집행했다. 이번 사업은 기획사가 해외 투어, 현지 마케팅, 법인 운영 등 자체 전략에 맞춰 자금을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연간 약 3억 원(약 22만 달러)을 지급하되, 성과 우수 기획사에게는 추가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을 연장한다. 이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중장기 해외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중소 기획사 입장에서는 초기 해외 진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현지 팬덤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는다.
Q. 중소 기획사의 글로벌 진출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A. 글로벌 유통 인프라와 현지화 인력의 부족이 가장 현실적인 장벽으로 꼽힌다. 대형 기획사는 현지 법인·유통사·방송사와의 기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소 기획사는 이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 연간 3억 원의 지원금이 현지 투어 비용, 현지어 콘텐츠 제작, 법적 계약 처리 등 복합적인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원금을 가장 높은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단일 시장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하다. 정부 역시 성과 지표를 팔로워 수나 매출 규모 같은 단기 수치보다는 현지 미디어 노출, 팬 커뮤니티 형성 등 장기적 브랜드 자산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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