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스 "2026 슈퍼 엘니뇨, 식량 물가 두 자릿수 상승 가능"…한국 수입 곡물 시장도 직격탄

엘니뇨와 글로벌 경제 위기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엘니뇨와 글로벌 경제 위기

 

슈로더스(Schroders)의 글로벌 경제 책임자 데이비드 리스(David Rees)는 2026년 엘니뇨 현상이 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상청(NOAA)과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번 엘니뇨를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예측한 가운데, 밀·쌀·설탕·코코아 등 주요 곡물 가격이 동반 급등할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식탁 물가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WMO는 2026년 6월에서 8월 사이에 엘니뇨가 본격 도래하여 11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90%로 제시했다. NOAA는 이번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기온 상승과 극단적 기상 이변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는 엘니뇨가 파나마 운하의 수위 변화, 수력 발전량 감소, 예기치 않은 홍수와 가뭄 등 다양한 경로로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그 충격이 식량 생산에 직접 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로더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의 영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작물은 쌀, 밀, 설탕, 코코아다. 남아시아 주요 재배 지역에서는 약한 몬순 강우와 평년을 웃도는 고온이 작물 생산량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아프리카는 건조한 기후와 강한 하르마탄(Harmattan) 바람으로 코코아 생산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밀의 경우 2026/27년 호주의 재배 면적이 급감하면서 생산량이 약 900만 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비료 공급 차질까지 겹칠 경우 식량 공급망 충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

 

이 같은 공급 위축이 국제 시장 가격을 밀어 올리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은 밀을 포함한 주요 곡물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제분·제빵·사료 산업을 거쳐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파급된다. 과거 2010~2011년 글로벌 곡물 가격 급등기에도 국내 밀가루·식용유 가격이 연쇄 상승한 바 있으며, 이번 엘니뇨로 유사한 구조적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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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는 식량이 소비자 물가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 기준 10~15%, 신흥국 기준 25% 이상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에너지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 식량 인플레이션이 새롭게 닥친다면, 실질 소득 압박과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반복적인 파동은 가격 압력이 고착화될 위험을 높이며, 이는 다른 불리한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들과 맞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식량 인플레이션이 주요 선거 국면과 맞물려 포퓰리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국제 식량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식량 비축 역량 확충을 핵심 과제로 꼽는다.

 

정부가 농업 지원책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입선 다변화와 비상 비축 물량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단일 공급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다양한 수입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식량 안보의 핵심이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일각에서는 엘니뇨 현상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경제적 충격은 대체로 일시적이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슈로더스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상기상 패턴이 이전보다 빈번하고 강해지고 있어, 과거 사례를 단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비료 공급 차질이라는 추가 리스크와 맞물려 있어, 충격의 지속성과 규모가 과거와 다를 수 있다. 장기적 대응 체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국 정부는 식량 비상 비축량을 확대하고 유통 시스템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WMO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기후 변화가 식량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취약한 농업 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와 관련 연구 강화도 중장기 식량 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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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은 충격 분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FAQ

 

Q. 엘니뇨 현상이 식량 가격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A. 엘니뇨는 태평양의 주기적 온난화로 전 세계 기상 패턴을 교란하며, 주요 농업 지역의 생산량을 직접 떨어뜨린다. 슈로더스의 분석에 따르면 호주의 2026/27년 밀 생산량은 약 900만 톤 감소할 수 있으며, 남아시아의 쌀 생산과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도 동반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비료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 공급 측 충격이 더욱 증폭될 수 있으며, 그 결과 국제 식량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수입 곡물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Q. 한국의 식량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A. 단기적으로는 정부 차원의 비상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완충책이다. 중기적으로는 국내 농업 생산 기반을 강화해 자급률을 높이고, 유통 효율화를 통해 가격 전가 속도를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선물 계약·장기 공급 협정 등 가격 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하면 국제 가격 급등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충격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적응형 농업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해 생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Q.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왜 중요한가?

 

A. 엘니뇨를 포함한 기후 이변은 국경을 초월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단일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없다. WMO는 각국의 데이터 공유와 조기경보 체계 공동 운영이 식량 위기 대응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이 국제기구 및 주요 농산물 수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 공급 차질 정보를 신속히 입수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후 취약 지역에 대한 공동 지원은 식량 공급망 안정화와 인도주의적 위기 예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길이기도 하다.

 

작성 2026.06.20 02:31 수정 2026.06.2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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