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평가, 병원급까지 확대…심평원, 올해 9월부터 850여 곳 대상 조사

환자경험평가 제도 확장

평가 방식 변화와 기대

한국 의료 서비스의 미래

환자경험평가 제도 확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6년 6월 11일 나라장터를 통해 환자경험평가(PEX) 용역 입찰을 공고하며, 올해부터 평가 대상을 기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 기관은 지난해 374곳에서 850여 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격년으로 진행되던 조사 주기도 매년으로 단축됐다. 이번 조사는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약 3개월간 실시될 예정이며, 결과는 12월 분석을 거쳐 내년에 공개될 계획이다.

 

평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최근 8주 이내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다. 평가 항목은 의사·간호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 과정, 환자 안전, 병원 환경 등을 포함한 총 26개 설문으로 구성된다. 조사 주기가 매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병원들은 이전보다 빠른 주기로 환자 피드백을 수렴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조사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심평원은 응답률 제고를 위해 기존 전화 조사에서 모바일 조사로 전환했으며, 그 결과 응답률은 2017년 10.7%에서 지난해 20.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심평원은 올해 최소 10만 건의 응답을 목표로 조사를 진행한다. 응답률 상승은 환자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더욱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평가 방식 변화와 기대

 

이 평가는 의료기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온 제도로 평가받는다. 과거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계기로 일부 의료기관은 원내 환자경험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환자별 맞춤형 투약 설명문 제작 등 구체적인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추진했다. 이번 평가 대상 확대는 이러한 긍정적 변화의 흐름을 병원급 기관 전반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결과 공개와 함께 등급화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심평원은 등급화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서비스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들이 서비스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등급화는 현재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한국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HCAHPS(병원 소비자 의료 서비스 평가) 제도를 통해 환자 피드백이 병원 서비스 개선과 보험 수가 연계에까지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환자 경험 데이터가 단순한 만족도 측정을 넘어 의료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역시 평가 결과를 의료기관 평가 및 정책 개선에 연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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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서비스의 미래

 

환자경험평가가 조기 경고 기제로서 기능하려면 수집된 데이터가 실제 병원 운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환류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응답률이 높아지고 대상 기관이 늘어날수록 데이터의 대표성과 신뢰도 또한 높아진다. 심평원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10만 건 이상의 응답이 달성된다면, 분석 결과의 통계적 유의미성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환자경험평가 확대의 성패는 수집된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고 구체적으로 의료 현장에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850여 개 기관으로 넓어진 평가망은 한국 의료 서비스 전반의 환자 경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적 환류가 이루어질 때 평가의 실질적 의미가 완성된다.

 

FAQ

 

Q. 환자경험평가가 실제로 병원 서비스를 어떻게 바꾸나?

 

A.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직접 경험한 의사·간호사 서비스, 치료 과정, 병원 환경 등을 수치화해 각 의료기관에 피드백으로 제공한다. 과거 평가 결과를 계기로 일부 병원은 원내 환자경험위원회 TF를 꾸리고 맞춤형 투약 설명문을 제작하는 등 실질적 개선에 나섰다. 평가 주기가 매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병원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화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들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공개 정보도 늘어난다.

 

Q. 환자는 어떻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나?

 

A. 심평원은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최근 8주 이내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기존의 전화 조사 방식에서 모바일 조사로 전환한 결과, 응답률은 2017년 10.7%에서 2025년 20.9%로 상승했다. 심평원은 2026년 조사에서 최소 10만 건의 응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사 기간은 9월부터 연말까지 약 3개월이다. 모바일 설문 링크나 안내문을 통해 참여하면 실제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Q. 평가 결과는 언제,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A. 2026년 조사 결과는 12월 분석을 거쳐 2027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심평원은 평가 결과를 기관별로 공개하며, 향후 등급화 도입이 확정될 경우 국민이 병원을 비교·선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될 계획이다. 과거 평가 결과는 심평원 공식 홈페이지(hira.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작성 2026.06.20 02:20 수정 2026.06.2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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