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티나, 비만 치료제 전임상 데이터 공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프로티나가 2026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PRT-1309'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구두 발표였으며, 반감기 20.3일·세마글루타이드 병용 시 체중 감량률 최대 26.8%라는 구체적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해 업계 관심을 끌었다.
요요 현상 방지를 목표로 한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국내 비만 신약 개발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PRT-1309는 GIPR(위억제폴리펩타이드 수용체) 길항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이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이어 GIPR 억제 전략이 새로운 치료 접근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티나는 자체 'SPID 플랫폼'을 활용해 인간과 쥐 모두에 결합 가능한 교차 반응성 항체를 개발했다. 동물 모델과 인간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줄임으로써 전임상 단계의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적 성과는 효능 입증을 넘어 후속 임상 진입 시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PRT-1309는 1회 투여만으로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추가 투여 없이도 4주간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동태학 분석에서는 반감기가 20.3일로 측정됐으며,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향후 3~6개월 주기로 투여 가능한 장기 지속형 유지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젬픽·위고비 등 기존 GLP-1 계열 치료제가 주 1회 투여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하면, 투여 주기를 수개월 단위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은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차별점이 될 수 있다.
PRT-1309의 효과와 가능성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번 전임상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주요 장기에서 독성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고, 비만으로 인해 증가한 간 무게와 지방간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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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개선 신호는 비만 동반 질환 치료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가치를 지닌다. 기존 표준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병용 투여 시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최대 26.8%까지 확대되는 시너지가 확인됐다.
두 약물의 작용 기전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동함으로써 단독 투여 대비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비만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은 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보건 당국과 의료계 모두에서 관리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분야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학회 구두 발표를 통해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기술력 인정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절차이며, 이후 임상 진입 여부가 PRT-1309의 실질적 가치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다만 전임상 결과를 임상 성공으로 직결시키는 해석은 경계가 필요하다. 비만 치료에서 요요 현상 방지는 약물 기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합적 문제다.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임상에서 확인된 체중 유지 효과가 인간 대상 임상에서 동일하게 재현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이르다. 연구진 스스로도 이번 결과를 잠재력 확인 단계로 규정하고 있으며, 임상 1상 진입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PRT-1309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반감기·병용 효과·안전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긍정적 신호를 확보했다는 점은, 후속 임상 설계를 위한 탄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프로티나가 어떤 속도로 임상 단계로 나아가느냐가 이 후보 물질의 상업적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FAQ
Q. PRT-1309는 어떤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가?
A. PRT-1309는 GIPR(위억제폴리펩타이드 수용체)에 결합해 그 신호를 차단하는 길항 항체 방식으로 작동한다. GIPR는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 GIP의 수용체로, 에너지 저장 및 지방 축적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용체를 억제하면 체내 지방 축적 신호가 줄어들어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1회 투여만으로 용량에 비례한 체중 감량 효과가 4주간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이 기전이 인간 임상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지는 추후 임상 시험을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
Q.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투여 시 시너지 효과는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인가?
A. 전임상 연구 결과, PRT-1309와 세마글루타이드를 병용 투여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가 최대 26.8%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기존 표준 치료제로, PRT-1309의 GIPR 억제 기전과 서로 다른 경로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단독 투여 대비 더 큰 체중 감량과 함께 치료 중단 후 요요 현상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데이터는 동물 모델에서 도출된 결과이며, 인간 대상 임상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은 별도로 확인되어야 한다.
Q. PRT-1309는 언제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는가?
A. 현재 PRT-1309는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프로티나는 ADA 2026 구두 발표를 통해 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임상 1상 진입 일정은 2026년 6월 현재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전임상에서 임상 1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독성 및 안전성 평가, 규제 기관의 임상 승인 절차 등이 필요하다. 반감기 20.3일, 주요 장기 독성 부재 등 이번에 확인된 긍정적 데이터는 후속 임상 설계에 유리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투자자와 환자 모두 공식 임상 진입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단계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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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