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처음이지만 권리는 미리 배운다”… 전태일기념관 ‘청.바.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새 모델 제시

체험 중심 교육으로 청소년 노동권 이해도 높여… 고용노동부 지원 사업 주목

전시 관람부터 노동법 퀴즈·키링 만들기까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몰입도 강화

학교 안팎 청소년 대상 확대 운영… 예비 노동자의 권리 의식 함양 기대

2026년 전태일기념관 ‘청.바.지’ 교육 홍보 웹포스터. 사진=전태일기념관

“알아야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현장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시 전태일기념관이 운영하는 청소년 노동인권 체험교육 프로그램 ‘청.바.지(청소년 노동인권 바로 알고 지키자)’가 참여형 교육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태일기념관은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청.바.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노동의 가치와 기본적인 권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거나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이 노동 현장에서 필요한 권리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된 대표 노동인권 교육 과정으로,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는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면서 기존 강의 중심 교육의 한계를 보완했다. 참가자들은 전태일기념관 상설전시를 관람하며 노동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고, 노동인권 키링 만들기 체험을 통해 교육 내용을 보다 친숙하게 접한다. 또한 노동법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노동법 유퀴즈(U-Quiz)’ 프로그램을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노동 상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교육의 문턱은 낮추고 이해도는 높였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되며 전문 교육활동가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교육 대상 역시 특성화고 학생뿐 아니라 일반고, 대안학교,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노동인권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한 청소년들이 전시 해설을 들으며 노동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있다. 사진=전태일기념관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유연한 운영 방식”도 특징이다.

 

교육은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해 진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뿐 아니라 학교와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교육, 지역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노동인권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4월 종로산업정보고등학교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방문 교육을 시작으로 금천여자청소년중장기쉼터, 정의여고, 석관고, 별하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이어 6월 5일에는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이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해 전시 해설과 체험 교육에 참여했다.

전태일기념관 ‘청.바.지’교육 중 노동인권 키링만들기 체험. 사진=전태일기념관

참가 학생들은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체험과 활동 중심의 교육을 통해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실제 사례와 퀴즈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노동권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태일기념관 전순옥 관장은 “청소년 시기에 노동의 의미와 자신의 권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과정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노동 현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태일기념관은 올해 하반기에도 ‘청.바.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와 기관은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교육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청소년이 노동 현장에 진입하기 전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전태일기념관의 ‘청.바.지’는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노동인권 교육 사례로서 청소년들이 당당한 노동 주체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성 2026.06.08 13:29 수정 2026.06.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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