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전남·광주 교육통합…“농산어촌 교육 지킬 제도적 장치 필요”

전남과 광주의 교육행정 통합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통합교육청 출범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조직과 인사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5일 청사 상황실에서 교육부와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행정체제 통합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진행된 준비 상황과 남은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조직 개편과 인사 운영, 재정 체계, 정보시스템 구축, 자치법규 정비 등 주요 분야별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출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통합교육청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전남교육청은 교육부에 특별법을 통한 재정 지원 근거 마련을 요청했다. 광역 통합 이후 지역 간 교육여건 차이를 줄이고 미래교육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산어촌 교육 여건을 고려한 교원 정원 특례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됐다. 학생 수 중심의 획일적 정원 산정 방식으로는 농어촌 지역 학교 운영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교원 배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통합교육청 출범이 교육자치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은 “통합교육청 출범이 임박한 만큼 조직과 시스템 전반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교육 현장의 불편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남은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시와 농산어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교육체제 속에서 교육격차를 줄이고 균형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작성 2026.06.08 10:00 수정 2026.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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