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인권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체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마련됐다. 인권을 교과서 속 개념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생활 속 실천의 문제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7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2026 학생인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권리의 주체로 참여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와 제5기 학생인권참여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우리의 권리, 우리의 목소리, 행동하는 학생 권리’를 주제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은 강연과 토론, 체험이 어우러진 인권 축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인권 관련 체험 부스를 방문해 다양성과 존중, 표현의 자유, 차별과 공존 등 다양한 주제를 직접 체험하며 인권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기관과 학교가 함께 운영한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눈길을 끌었다. 장여경가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와 인권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강연 이후 디지털 환경에서의 권리와 책임,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시민성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폭을 넓혔다.
행사와 함께 온라인 퀴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세계인권선언과 유엔아동권리협약,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문제를 풀며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인권을 특정 기념일에만 논의하는 주제가 아니라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문화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권리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담았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은 권리 주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며 “학생들이 인권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학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