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전 세계적 위협으로 재부상…WHO·PAHO, 2026-2030 예방 전략 프레임워크 발표

홍역 급증, 한국도 예외 아냐

백신 접종 저하, 주요 원인

효과적인 방역의 길목에 선 국제 사회

홍역 급증, 한국도 예외 아냐

 

2026년 6월 2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범미보건기구(PAHO)가 전 세계 홍역 발병 현황과 함께 새로운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2026년 1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155개 회원국에서 보고된 홍역 사례는 총 184,489건이며, 이 중 100,239건(54.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규모 홍역 발병을 겪는 국가 수도 2022년 33개국에서 2026년 62개국으로 거의 두 배 늘었다.

 

한때 의학 발전으로 통제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다시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방역 체계와 백신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95%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예방접종이 정체되면서 발병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 한 번도 백신을 맞지 못한 '제로 도스 어린이'의 수가 늘어난 것이 재확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정기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도 이 문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PAHO의 6월 2일 발표에 따르면, WHO 남동아시아 지역이 전체 보고 사례의 29%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동부 지중해 지역이 21%로 뒤를 이었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지역이 각각 19%를 기록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WHO와 PAHO가 이번에 발표한 2026-2030년 홍역 발생 전략 프레임워크(Measles Outbreak Strategic Framework, MOSF)는 기존의 반응적 관리 방식에서 탈피하여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경 간 확산 차단, 재정 부족 문제 해소, 취약하고 자원이 부족한 지역사회의 면역 격차 해소가 세 가지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또한 MOSF는 성별, 이동성, 신뢰 및 접근성과 관련된 구조적 장벽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전 세계·지역·국가 차원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발생 예방, 탐지 및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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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동원과 정책 옹호 활동 지원도 프레임워크의 주요 기능으로 포함되어 있다.

 

백신 접종 저하, 주요 원인

 

백신 접종률 저하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팬데믹 이후 확산된 백신 회의론, 보건 시스템 접근성 부족, 그리고 특정 지역사회 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대표적이다.

 

의료 정보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과 이민자·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맞춤형 접종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된다. 홍역 예방 접종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집단 면역을 통해 취약계층 전체를 보호하는 공동체적 과제다. 반면 일부에서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강제 접종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기관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홍역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일관되게 입증해 왔으며, MMR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회 접종된 검증된 예방 수단이다. 회의론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권위 있는 기관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역사회 신뢰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번 MOSF 발표는 국제 사회가 홍역 관리를 단순한 발병 진압이 아닌 구조적 예방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세계적 전염병 위협은 개별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자원 공유, 정보 교환, 국경을 넘는 공동 방역 체계 구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국가 간 협약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방역의 길목에 선 국제 사회

 

한국의 경우 전반적인 홍역 백신 접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주민·외국인 노동자·취약 계층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인구군에서 면역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HO의 MOSF 프레임워크에 맞추어 국내 방역 전략을 점검하고, 사각지대 없는 접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선제적 대응의 핵심이다. 국내외 보건 당국 간의 정보 공유와 전문가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홍역은 더 이상 과거의 전염병이 아니다. 2026년 전 세계 62개국이 대규모 발병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WHO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국제 사회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각국이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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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백신 접종 결정 하나가 공동체 전체의 면역 방어선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FAQ

 

Q. 홍역 백신은 언제, 몇 회 접종해야 하는가?

 

A. 한국 질병관리청 기준으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MMR)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권고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해야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WHO도 동일한 2회 접종 원칙을 전 세계 표준으로 권장하고 있다. 성인 중 접종 기록이 불분명하거나 1회만 접종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 후 추가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해외여행이 잦아진 환경에서 접종력 확인은 특히 중요하다.

 

Q. 한국은 홍역 방역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

 

A. 한국은 전반적으로 높은 MMR 백신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 미등록 이주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서는 면역 공백이 존재할 수 있다. 2026년 WHO MOSF가 강조하는 '접근성 장벽 해소' 원칙에 따라 이들 집단을 위한 맞춤형 접종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 해외 유입 사례가 국내 전파로 이어지지 않도록 입국자 감시 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

 

Q. 홍역 재확산의 주요 요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A. 2026년 현재 홍역 재확산의 핵심 요인은 예방접종률 정체와 '제로 도스 어린이' 증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 백신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국가에서 면역 공백이 발생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WHO와 PAHO는 MOSF를 통해 재정 지원 확대, 지역사회 신뢰 구축, 국경 간 공조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미접종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예방 행동이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기 바란다.

작성 2026.06.08 06:39 수정 2026.06.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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