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그리 쉽지 않은 산업 성장
2026년 6월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고령친화산업 총 시장규모는 81조 7천6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기대수명 증가로 시장 확대 기대가 컸던 것과 달리 실제 결과는 역성장이었다.
시장 축소의 핵심 원인은 금융 서비스 부문의 급격한 위축이며, 제조업 부문은 오히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였음에도 전체 수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연금, 신탁,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이 출시되었음에도 고령친화 금융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쪼그라들었다. 고령층의 자산 규모 감소, 저금리 기조, 금융 상품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수요가 있어도 실제 구매력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 조사가 수치로 입증했다. 반면 요양 서비스와 여가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했다.
요양 서비스는 15조 3천266억 원, 여가 서비스는 4조 8천3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와 급식 분야와 같은 필수 돌봄 영역은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 서비스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일상적인 돌봄 수요는 꾸준히 확대됐다는 점은, 고령친화산업 내부에서도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금융 분야 불신과 제조업의 영세성
고령친화 용품 제조업 부문에서는 영세성이 구조적 한계로 거듭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기준 전체 고령친화 용품 제조업체 1,096개 중 82.5%가 종사자 10명 미만의 소규모 업체다. 5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체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기술 경쟁력의 척도인 연구개발(R&D) 실적을 보유한 업체도 21.0%에 그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현재 구조상 쉽지 않다. 제조업 전체 성장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업체 차원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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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인구 구조 전반에 이미 깊이 자리 잡은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를 겨냥한 산업이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수요의 존재가 곧 시장 성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냉정한 교훈을 남긴다. 산업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실질적인 필요를 정확히 짚지 못한 서비스나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역성장이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문제의 신호라고 본다. 한 전문가는 "고령화가 심화되는데도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역성장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은 고령층의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하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R&D 투자 확대와 영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친화산업의 미래와 준비
이번 조사 결과는 고령친화산업이 양적 팽창보다 질적 혁신과 구조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시켜 준다. 금융 서비스의 급감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린 만큼, 고령층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금융 상품 구조 개편이 산업 반등의 선결 과제다.
제조업 영세성 해소를 위한 R&D 연계 지원과 기업 간 협력 체계 강화도 병행되어야 한다. 업체 규모 확대와 기술력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구호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기업 차원에서도 실제 사용자 경험을 제품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령층의 신체적 특성, 디지털 접근성,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경제적 이득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설계하는 접근이 고령친화산업 회복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FAQ
Q. 일반 소비자는 고령친화산업의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A. 고령친화산업의 변화는 고령층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 영향을 미친다. 가족 내 고령자를 돌보는 경우, 요양·급식·주거 등 필수 돌봄 영역의 서비스 품질과 재정 건전성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 상품이나 보험을 선택할 때는 고령층의 자산 구조와 금리 환경이 크게 달라진 점을 감안해 상품 구조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여부와 계약 조건을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Q. 고령친화 금융 서비스 시장이 급감한 배경은 무엇인가?
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령친화 금융 서비스 시장 감소는 고령층의 자산 규모 축소, 저금리 기조 지속, 금융 상품에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양한 연금·신탁·보험 상품이 출시되었음에도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수요가 있어도 신뢰와 구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융 서비스의 구조적 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상품 다양화만으로는 시장 반등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Q. 고령친화 용품 제조업의 영세성 문제는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가?
A. 전체 고령친화 용품 제조업체 1,096개 중 82.5%가 종사자 10명 미만이며, R&D 실적 보유 업체는 21.0%에 불과하다는 202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는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수치로 드러낸다. 영세 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는 공공 R&D 지원과 함께 대기업·중견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업종 내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인증 취득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이 병행될 때 제조업의 구조 개선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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