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늘고 재학생 줄었다”… 6월 모의평가, 흔들리는 입시 지형 드러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오는 6월 4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올해 모의평가는 단순 예비시험을 넘어 변화하는 입시 구조와 학령인구 감소, 재수생 증가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시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8만8343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1412명, 졸업생 등 N수생은 9만69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전체 지원자는 1만5229명 감소했다. 특히 재학생은 2만2273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7044명 증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를 단순 숫자 변화가 아니라 입시 구조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3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의대 확대와 상위권 재도전 수요, 불안정한 대입 환경 등이 겹치면서 N수생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비율은 19.8%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모평 17.8%보다 상승한 수치다.

이번 시험은 오는 11월 19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과 동일한 구조로 진행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계로 운영되며 탐구영역은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한문영역까지 이어진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의 수능 적응도와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출제·채점 과정 개선 사항을 실제 수능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도 온라인 응시 시스템이 운영된다. 시험 당일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답안을 제출하고 성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응시 결과는 전체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장애 수험생 지원도 함께 강화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문제지와 음성평가자료가 제공되며 시험시간 연장 조치도 시행된다.


평가원은 채점 과정에서 이미지 스캐너를 사용하는 만큼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하며 예비 마킹 흔적 등이 남을 경우 중복 답안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상위권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재학생 감소에도 N수생 비율이 늘어나면서 실제 체감 경쟁은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확산과 산업 변화 속에서도 한국 입시 구조는 여전히 단일 시험 중심 경쟁 압력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이 미래 역량보다 점수 안정성에 더 몰입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입 경쟁력의 기준 역시 단순 점수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설계와 진로 역량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수능 한 번이 인생 방향을 크게 흔드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불안 역시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성 2026.05.28 09:20 수정 2026.05.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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