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 시스템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학생이 정해진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시대에서 벗어나 AI가 학습 성향과 진로 방향을 분석해 맞춤형 학업 경로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대학 운영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흐름이다.
아이브릭스는 경북대학교의 ‘Agentic AI 기반 학습설계 및 진로성장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입학부터 졸업, 진로 준비까지 대학 생활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연결하는 통합 학사지원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플랫폼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이 적용된다. 사용자의 요청과 상황 맥락에 따라 목적별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이다.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여러 기능형 AI가 학생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학업과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학적과 수강, 비교과, 상담 등 학내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로 통합한다. 이후 LLM과 RAG 기술을 결합해 최신 학사 정보 기반의 맞춤형 추천과 상담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학생들은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교과 추천과 전공 선택, 비교과 활동, 취업 준비 등을 하나의 창구에서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은 학생의 학습 이력과 성과, 관심 분야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이수 경로도 추천한다. 졸업 요건과 전공 체계, 개인 선호도를 함께 반영해 맞춤형 학습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졸업생 이력과 외부 취업 데이터까지 연계해 진로 가능성을 분석하고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지원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무전공 입학 확대와 자율전공제 도입으로 학생 맞춤형 학사지원 필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본다. 학생 선택권은 늘어났지만 동시에 어떤 과목과 활동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반 학사지원은 단순 행정 효율화보다 ‘학생 개인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대학 시스템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경로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학생마다 다른 학습·진로 흐름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와 상명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도 이미 AI 기반 학사지원 혁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학 경쟁력이 단순 교육과정 숫자보다 “학생 한 사람의 가능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해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대학의 역할 역시 지식 전달 기관에서 ‘개인의 학습 여정과 진로를 설계해주는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