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교육 현장에서 계약의 투명성과 지역경제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 행정 절차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 참여를 늘리고 공정한 계약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교육행정의 새로운 과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영광교육지원청과 목포공업고등학교, 무안행복초등학교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관한 ‘제14회 학교장터(S2B) 청렴계약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S2B 시스템을 활용해 계약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학교장터(S2B)는 교육기관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학교 물품과 용역 계약을 온라인으로 처리해 계약 과정을 공개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매년 전국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전년도 S2B 이용 실적과 증가율, 계약 운영 투명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호남권 시상식은 광주에서 열렸다.
전남교육청은 그동안 계약서류 간소화를 위한 계약이행통합서약서 운영과 전남업체 전용 코너 마련, 소상공인 대상 S2B 가입 확대, 사용자 교육 등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2025년 기준 S2B 지역업체 이용 비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증가한 78.5%를 기록했다. 교육기관 계약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영광교육지원청은 계약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고, 무안행복초등학교는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지속적인 청렴계약 운영 사례로 평가받았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학교 행정 역시 단순 예산 집행을 넘어 ‘공공 신뢰’와 ‘지역 상생’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계약 과정의 투명성이 곧 교육기관 신뢰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업체 참여 확대는 단순 구매 행정이 아니라 지역경제 순환 구조와 연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교가 지역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공공 소비기관 가운데 하나인 만큼 지역 소상공인 생태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교육행정의 경쟁력이 단순 예산 규모보다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신뢰는 결국 일상의 작은 계약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