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도서관 되고 돌봄센터 된다… 대구교육청, 유휴학교 활용 모델 주목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에서 빈 교실과 폐교가 늘어나면서 교육시설의 새로운 활용 방식이 교육행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 돌봄과 문화, 평생교육 기능까지 연결하는 ‘학교 공간 재설계’ 흐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은 27일 경남 창원·김해 일원에서 본청과 교육지원청 공유재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학교복합시설과 폐교 활용 우수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유휴 교육시설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창원거점통합돌봄센터지혜의 바다를 방문해 학교시설 복합화와 폐교 재생 사례를 견학했다.


창원거점통합돌봄센터는 초등학교 안에 돌봄 기능을 결합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혜의 바다’는 폐교된 주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다.


연수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 문제와 지역사회 협력 방식, 시설 활용 전략 등에 대한 실무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학교시설 정책의 중심축이 ‘신축 확대’보다 ‘기존 공간 재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학생 수 감소로 남는 공간을 지역사회와 연결해 돌봄·문화·교육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시설 복합화는 단순 예산 절감 효과를 넘어 지역 소멸 대응 전략과도 연결되고 있다. 폐교가 방치될 경우 지역 공동체 쇠퇴로 이어질 수 있지만 문화공간과 돌봄센터, 평생학습 공간으로 전환되면 지역 거점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공유재산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기관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교육시설의 가치가 학생 수용 능력보다 ‘지역사회와 얼마나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학교가 더 이상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의미다.


교육행정 역시 단순 시설 유지 관리에서 벗어나 공간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 활용성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성 2026.05.28 08:49 수정 2026.05.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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