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든 청렴 무대… 경남교육청, 참여형 청렴교육 실험 눈길

공직사회 청렴교육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강의와 규정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과 예술, 이야기 창작을 결합한 참여형 교육 모델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7일 경상남도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에서 ‘학생이 들려주는 청렴이야기’ 행사를 열고 학생 창작 기반 청렴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고위공직자와 신규·승진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공직자 대상 청렴교육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생들이 직접 청렴의 의미를 고민하고 이야기를 창작해 공연으로 완성한 뒤 이를 공직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 공연 행사가 아니라 ‘청렴을 함께 만드는 교육’ 실험으로 설명했다. 미래세대가 청렴의 주체로 참여하고 공직사회는 이를 통해 청렴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약 5개월간 이어진 단계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월 도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참여 창작이야기’ 공모전을 열어 청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접수했다.


이후 최우수작 선정과 함께 희곡화·연출 과정을 지원해 실제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기획부터 제작, 공연까지 학생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청렴교육을 창작 활동과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대에 오른 작품은 거창연극고등학교 학생들이 공연한 ‘마당놀이 동계’다.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로 알려진 정온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청렴의 가치를 쉽고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청렴교육 역시 ‘지식 전달형’에서 ‘가치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단순 규정 암기보다 공감과 참여 경험이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학생이 직접 사회적 가치를 해석하고 콘텐츠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민주시민교육과 연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렴을 외부 규범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내면화하게 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공교육의 핵심 경쟁력이 ‘얼마나 학생을 참여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가치교육 역시 주입보다 경험과 창작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 참여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미래세대가 공공성과 공동체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작성 2026.05.28 08:47 수정 2026.05.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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