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설화에서 글로벌 IP까지… 문체부, 콘텐츠 지역 생태계 긴급 확대 지원

수도권 중심으로 쏠린 콘텐츠 산업 구조 속에서 정부가 지역 창작 생태계 회복과 지역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지역 이야기를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전략형 콘텐츠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6월부터 ‘콘텐츠 창작·창업 지역 확산 사업’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침체에 취약한 지역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의 위기 대응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지역별 단순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이야기 세계화’와 ‘지역 대표행사 연계 콘텐츠 개발’이라는 전략형 주제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역의 역사·문화·행사·설화를 콘텐츠 산업 자산으로 전환해 지역경제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전국의 콘텐츠코리아랩 15개소에는 총 30억 원이 투입된다. 각 기관에는 2억 원씩 제작비가 지원되며 지역 설화·기담·역사·민속 자산 등을 발굴해 영상·웹툰·게임·캐릭터 등 고부가가치 지식재산(IP)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지역 서사가 단순한 향토 자원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원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특정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가 관광과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역 이야기 산업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콘텐츠 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전국 콘텐츠기업지원센터 11개소에는 총 33억 원이 지원된다. 각 센터는 지역 국제박람회와 축제 등 대표행사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와 한정판 캐릭터 상품, 참여형 게임화 콘텐츠 등이 포함된다. 지역 주민은 기존 행사보다 확장된 문화 체험을 경험하고, 지역 기업은 행사 기반 매출 확보와 신규 사업 모델 발굴 기회를 얻는 구조다.


특히 최근 콘텐츠 산업이 단순 제작을 넘어 체험·관광·소비·플랫폼 산업과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행사 역시 ‘콘텐츠형 이벤트’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축제가 단순 관람 중심을 넘어 게임·캐릭터·디지털 체험이 결합된 복합 산업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지역 창작자가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아이디어를 키우고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사업화를 확장하는 단계형 성장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산업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은 이제 지역 경쟁력의 핵심이 단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이야기를 산업으로 전환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지역의 기억과 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소비 가능한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작성 2026.05.28 08:28 수정 2026.05.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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