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웹툰’ 세계시장 정조준… 문체부, 불법유통 차단·창작 지원 확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케이-웹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콘텐츠 수출을 넘어 영화·애니메이션·게임으로 이어지는 지식재산(IP) 산업 전체를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최휘영은 28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웹툰 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웹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문체부 장관 직속으로 출범했으며 웹툰·영화·영상·대중음악 등 10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웹툰 분과에는 원수연, 조광진, 신일숙 등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선 회의에서 제안된 핵심 과제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이 집중 논의된다. 핵심 의제는 해외 진출 확대, 불법유통 근절, 창작자 지원 강화다.


문체부는 우선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다국어 번역 지원과 현지 맞춤형 콘텐츠 발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웹툰 IP가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2차 사업화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웹툰 산업이 더 이상 단일 플랫폼 산업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는 하나의 인기 웹툰이 영상·게임·굿즈 산업으로 연결되며 수익 구조를 확대하는 방식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웹툰 자체보다 IP 확장 능력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법유통 대응 역시 한층 강화된다. 지난 2월 개정된 저작권법에 따라 불법 사이트 긴급차단 및 접속차단 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달 1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문체부는 불법 사이트 적발 즉시 차단에 나서는 동시에 유사·대체 사이트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웹툰 업계에서는 불법복제가 산업 성장의 가장 큰 구조적 위협이라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해외 불법 번역 사이트와 우회 접속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창작자 수익 감소와 투자 위축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강화를 통해 창작 생태계 보호에 실질적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창작자 지원 정책도 확대된다. 다양성 만화 제작과 초기 창작 단계 지원을 늘리고 우수 작품의 출판 연계를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웹툰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작가와 협회·단체 간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7년도 신규 예산 사업과 업계 현안을 둘러싼 자유토론도 진행된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산업 육성 방향을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이제 웹툰 산업이 단순한 문화콘텐츠를 넘어 국가 브랜드 경쟁력과 연결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번역·유통·저작권·IP 확장까지 연결되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작성 2026.05.28 08:26 수정 2026.05.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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