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ESG 딜레마』... ESG 실행은 선택 아닌 생존 전략

일상 속 66가지 딜레마로 풀어낸 지속가능성 이야기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환경(E)·사회(S)·거버넌스(G)를 뜻하는 'ESG'가 기업 경영을 넘어 우리 일상의 선택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ESG 현실을 진단한 ESG 딜레마(양세훈 저)가 출간됐다. 이 책은 "ESG를 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한, 어떤 ESG인가"를 묻는다.

 

행정학 박사인 저자 양세훈(한국공공ESG학회 부회장, GFI미래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불꽃축제 이후 남는 초미세먼지, 새벽 배송 뒤 쓰러지는 택배 라이더 등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66가지 딜레마를 제시했다. 책은 ESG 행정과 딜레마, 환경 중심 딜레마, 사회 중심 딜레마, 거버넌스 중심 딜레마 등 4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ESG는 착한 일이 아니라 감각의 문제"라고 말한다. 18대 국회 국민연금 책임투자 질문부터 K-ESG 가이드라인 도입까지 국회 회의록 16년간의 논의를 추적했다. 한국의 ESG가 왜 '환경 부서의 일'로만 여겨졌는지, 정부의 ESG 행정과 기업의 ESG 경영이 왜 따로 움직이는지를 분석했다.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실제 행정업무와 예산, 공공 조달에 연결하는 것이 진짜 ESG 행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ESG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되려면 제도 설계부터 달라져야!” 함을 역설했다.

 

책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같은 국제 규범과 한국의 K-ESG를 비교하기도 했다. "빨리 vs 제대로" 사이에서 흔들리는 국회 담론, 그린워싱(Greenwashing) 논란, 단기 성과에 매몰된 투자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양세훈 박사는 "통제(Control)로 오해받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의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ESG는 비용이 아닌 가치 창출의 관점에서 재설계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에도, 정부에도, 소비자에게도 ESG는 책임인 동시에 기회"라며 '이중역할(dual role)' 개념을 강조했다.

 

이 책은 ESG를 도덕적 당위가 아닌 '우리 모두의 선택 구조'로 이해하게 만든다. 불꽃축제를 즐길 것인가, 초미세먼지를 걱정할 것인가, 새벽 배송을 주문할 것인가, 라이더의 안전을 생각할 것인가. 다양한 일상 속 작은 선택들이 모여 ESG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SG 딜레마』(양세훈 저) 표지 ⓒ한국공공정책신문


작성 2026.05.27 21:15 수정 2026.05.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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