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사과나무치과 조일환 원장 인터뷰

“입속 건강이 뇌 건강을 지킨다”

 

구강 환경과 치매 발생 위험의 병태생리학적 연관성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경퇴행성 질환 중 치매에 대한 예방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경역학 및 구강미생물학 연구들에서는 중추신경계 관리뿐만 아니라 구강 건강 상태가 치매 발생 위험과 독립적 연관성을 가진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에 종로사과나무치과 조일환 원장과 함께 구강-뇌 연결고리(Oral-Brain Axis)에 기반한 치매 예방 전략을 살펴보았다.

 

“저작 기능은 단순 소화가 아닌 감각-운동 신경 자극입니다”

조 원장은 “치아는 음식 분쇄라는 기계적 역할 외에도, 치주인대의 기계수용체를 통해 삼차신경을 경유하여 대뇌피질과 해마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감각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저작 운동은 뇌 혈류량(Cerebral blood flow)을 증가시키고, 전전두엽과 해마의 신경가소성을 촉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분비가 유도됩니다. 반대로, 치아 상실이나 만성 치주염으로 인한 저작 효율 저하는 이러한 신경 자극 감소를 초래하며, 여러 종단 연구에서 저작 능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보고되었습니다.”

치주염은 국소 염증을 넘어 전신 및 신경 염증을 매개합니다

조 원장은 특히 치주염의 전신적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치주염은 단순한 잇몸 염증이 아닙니다. 치주낭 내 그람음성균(Porphyromonas gingivalis, Tannerella forsythia 등)이 생성하는 내독소(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 TNF-α)은 혈류를 타고 전신 순환에 도달합니다. 이는 혈관내피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성을 증가시켜 신경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서 P. gingivalis의 리포다당질 및 그 단백분해효소(gingipain)가 검출된 연구가 있으며, 이는 만성 치주염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병리생리학적 가설을 지지한다.

조 원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선 최소 6개월~1년 주기로 치석제거(스케일링)와 치주낭 탐침 검사를 포함한 정기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틀니보다 자연치 보존이 근본적 예방입니다”

노인 환자들의 구강 기능 저하를 다수 경험한 조 원장은 자연치아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아 개수가 감소하면 저작력과 저작 효율이 저하되어, 결과적으로 식이 다양성이 줄어들고 영양 불균형(특히 비타민 B12,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제 결핍)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상승 등 신경독성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나 틀니보다는 치아를 잃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치주 관리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일상적 구강 위생이 신경보호의 첫걸음입니다”

조 원장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중재로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을 제시했다.

“하루 2~3회 불소 함유 치약으로의 칫솔질과 함께, 치간 칫솔 또는 치실을 이용한 치면 세균막(플라크) 제거는 치은염과 치주염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킵니다. 특히 혀등 세정을 통한 혀 유두 사이 세균 집락 제거는 구취뿐 아니라 구강 내 총 세균 부하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는 “정기적 구강검진과 더불어 치주 지수(CPI, probing depth) 모니터링이 장기적 신경퇴행 예방에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강 건강은 단순한 치료가 아닌 삶의 질과 존엄의 문제

인터뷰를 마치며 조일환 원장은 “치과 치료는 발치나 보철을 넘어, 저작 기능 유지와 전신 염증 조절을 통해 환자의 인지 독립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지키는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씹고, 삼키고, 말하는 기본적인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과 직결됩니다. 앞으로는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 구강 건강 관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작성 2026.05.27 12:11 수정 2026.05.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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