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책임져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같은 사연 안고 법원 앞 선 시민들
▲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가 현대건설을 향한 책임과 계약 해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의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릴레이 시위에 또 한 사람이 발걸음을 보탰다. 수분양자들이 한 사람씩 번갈아 피켓을 드는 방식으로, 같은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한 명씩 이 자리에 서고 있다.
이날 피켓을 든 수분양자는 "현대건설 책임져라", "계약해제 수용하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이들은 현대건설과 정부의 책임 있는 응답이 있을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이 짓는다"는 약속을 믿었다
이날 피켓을 든 수분양자 역시 앞서 시위에 참여한 이들과 같은 사연을 호소했다.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행사가 제작·배포한 공식 홍보자료에는 "시공사 현대건설" 로고가 표기됐고, "현대건설이 짓는 No.1 캠퍼스"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건물의 공식 명칭 자체도 현대건설의 브랜드를 직접 사용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다.
이들은 "시공사이자 브랜드 제공자로서 현대건설이 분양 홍보의 전면에 섰고, 이것이 계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약속된 대출은 거절, 감정가는 절반 수준
수분양자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로 호소하는 것은 대출 문제다.
이들에 따르면 분양 홍보자료에는 "분양금액의 최대 70~80% 융자혜택"이 명시돼 있었으나, 준공 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잔금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대였으나, 최근 감정평가는 그 절반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 대출이 막힌 가운데 자산 가치 평가마저 낮게 나오면서, 수분양자들은 잔금을 치르기도 계약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한다.
한 수분양자는 "우리는 투기 세력이 아니라 생업으로 모은 돈으로 계약한 평범한 시민"이라며 "또 한 사람이 같은 이유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답하라"… 책임과 계약 해제 요구
이날 시위에서 수분양자들은 "현대건설 책임져라", "계약해제 수용하라"는 요구를 거듭 내걸었다.
이들은 시공사이자 분양 홍보 전면에 나선 현대건설이 이번 피해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련 계약 해제 등을 둘러싼 법적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답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SNS로도 확산
서울중앙지법 앞 릴레이 시위는 수분양자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피켓을 드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X 등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처음 보는 얼굴이어도 사연은 같았다"며 "현대건설이 답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분양자들이 제기하는 시공·안전 관련 의혹 등 일부 사안은 현재로서는 의혹 단계의 주장이며, 사실 여부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와 검증,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