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교과한국어’ 지원 확대

이주배경학생 학습 격차 줄인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의 교실 수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과한국어’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생활 적응 중심 한국어교육을 넘어 실제 교과 학습에 필요한 언어 이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최근 초등학교 수업 지원 자료인 ‘모든 학생을 위한 조금 더 쉬운 교과 한국어’를 개발·보급하고 교과한국어 중심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과한국어는 일상적인 의사소통 수준의 생활한국어를 넘어 교과 수업 이해와 학습 활동 수행에 필요한 개념어와 학습 언어를 의미한다. 교육청은 많은 이주배경학생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사회·과학 교과에서 사용되는 추상적 표현과 학습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년 이후에는 ‘설명하시오’, ‘비교하시오’ 같은 수행어와 교과 개념 이해가 중요해지는데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수업 참여 자체가 어려워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단순 언어 문제가 아닌 학습 접근성의 문제로 판단하고 교과한국어 지원을 다문화교육 핵심 정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초등학교 3~6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어휘와 표현 86개를 학생 눈높이에 맞춘 쉬운 한국어로 재구성했다.

또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중국어·몽골어 등 6개 언어 번역을 함께 제공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음성 지원 기능도 담았다.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 중심 자료로 제작해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자료는 올해 한국어학급 운영학교에 우선 보급됐으며 하반기에는 국어와 통합교과 중심의 교과한국어 워크북도 추가 개발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은 교재 보급에 그치지 않고 지원체계 전반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센터 운영 방식은 기존 단기 과정 중심에서 학기제 운영으로 개편됐으며 교육과정 안에서 교과한국어 교육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다.


교사 대상 연수도 강화된다. 교육청은 AI 코딩 앱을 활용한 교과한국어 지도 연수를 새롭게 운영해 교사들의 맞춤형 수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중·고등학생 지원도 확대된다. 외국인 가정 학생의 진학과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3곳을 지정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원도 강화된다. 대구교육청은 오는 6월 지역 7개 구·군 이주배경학생 지원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교과한국어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연계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순 번역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교실 안에서 배우는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 과정에 참여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성 2026.05.26 09:20 수정 2026.05.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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