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실에 스며든 독서인문교육…“AI 시대일수록 인간을 읽는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독서인문교육이 단순 독후활동을 넘어 학생의 삶과 진로를 연결하는 수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고력과 성찰 능력을 기르기 위한 현장형 수업이 학교 안에서 점차 확산되는 흐름이다.


전남교육청은 ‘책 읽는 전남교육’을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며 독서인문교육을 미래교육의 주요 축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교실 수업 안에서 독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2024학년도부터 ‘독서인문선도교실’을 도입해 교사 연구와 공개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등 교사 60명이 선도교실 운영 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첫 공개수업이 지난 21일 중마고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수업은 ‘변화하는 세상의 문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황왕용 사서교사는 진로교육과 독서 활동을 결합한 프로젝트형 수업을 구성해 학생들과 함께 AI 시대의 인간다움에 대해 탐색했다. 학생들은 먼저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직업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공개수업에서는 장영희의 저서 내 생애 단 한번을 중심으로 딜레마 토론과 성찰 독서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특정 상황에 대한 선택과 판단을 먼저 토론한 뒤 다시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해 봤다.


이번 수업의 특징은 일반적인 독서토론 순서를 뒤집은 데 있다. 책을 먼저 읽고 의견을 정리하는 대신 토론을 선행한 뒤 독서를 진행해 학생 스스로 놓치고 있던 가치와 감정을 발견하도록 유도했다. 독서가 단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자기 삶을 비춰보는 과정이 되도록 구성한 점에서 현장 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업 공개 이후 열린 협의회에서는 30여 명의 참관 교사들이 참여해 독서인문교육의 실제 적용 사례와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학생 참여를 끌어내는 질문 설계와 토론 흐름 구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관 교사들은 “막연하게 고민하던 독서수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지역 공개수업에도 참여해 현장 사례를 더 배우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공개 수업을 시작으로 독서인문선도교실 연구 수업을 도내 각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수업 사례를 현장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05.26 09:17 수정 2026.05.26 09:1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