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 가도에 접어든 50·60대 신중년층을 위한 획기적인 주거 대안이 마련된다. 대규모 공공택지를 활용해 주거와 의료,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니어 타운이 수도권 핵심 요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도는 대중적인 노후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고령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경기도형 헬스케어리츠’ 사업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도내 주요 공공주택지구를 대상으로 삼아, 기존 민간 중심 실버타운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민간 실버타운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높은 입주 보증금과 매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경기 변동에 따른 운영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 시 서비스 질 저하나 보증금 반환 불이행 같은 안정성 리스크도 상존했다.
도 관계자는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 신뢰성과 민간의 전문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수의 도민과 소액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50·60대 전용 주거·복지 시설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 이익을 다시 투자자들에게 고루 배당하는 선순환 구조다.
이번 사업의 핵심 가치는 ‘도민 중심의 헬스케어 복지자산’ 구축에 있다. 구체적인 실행 방향으로는 친환경 건강 도시 조성, 주거·의료·휴양 통합 플랫폼 연계, 도민 참여형 가치투자 활성화 등이 꼽힌다. 단순한 노인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인프라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대대적인 도민 인식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기간은 5월 26일부터 30일까지닷새간이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설문 문항은 향후 노후 생활 시 희망하는 주거 환경, 5060 특화 주거단지 입주 의향, 수용 가능한 금융 비용(보증금 및 월 임대료 등), 필수 요구 부대시설, 리츠 펀드 투자 참여 의사 및 배당 방식 등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들로 구성됐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주거단지의 최적 입지 선정, 도입할 핵심 기능 및 서비스 가이드라인, 자금 조달을 위한 사업 구조 등을 촘촘하게 설계할 방침이다. 이후 3기 신도시 공공택지 플랜에 정식 반영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부서 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수정 경기도 신도시기획과장은 인터뷰에서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이제는 단순 가구 수 늘리기 식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은퇴를 준비하는 골든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가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 확보한 주거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헬스케어리츠 도입은 초고령화 사회의 주거 불안을 해소할 혁신적 카드다. 철저한 도민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정교한 사업 모델이 구축된다면, 주거·의료·금융이 융합된 미래형 신도시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