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철강 넘어 핵심 금속 재활용까지…보스턴 메탈, MOE 기술로 공급망 판을 바꾼다

친환경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제시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새로운 시도

미래 전망과 국내 기술 개발 기회

친환경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제시

 

친환경 철강 스타트업 보스턴 메탈(Boston Metal)이 자사의 핵심 기술인 '용융 산화물 전기분해(MOE)'를 앞세워 리튬·코발트·니켈 등 핵심 금속의 재활용 및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했다. 그린 스틸(Green Steel)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순환 경제 구축에 뛰어든 이 행보는, 글로벌 핵심 금속 공급망의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움직임으로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보스턴 메탈은 최근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개발과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반도체·방산 장비에 이르기까지 첨단 산업 전반의 필수 원료다. 그러나 기존 채굴·정련 방식은 막대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생산 비용도 높다. 더 큰 문제는 공급의 지리적 편중이다.

 

코발트의 경우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 한 곳에서 나오고, 리튬·니켈 역시 일부 국가에 공급이 집중되어 지정학적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보스턴 메탈은 MOE 기술을 통해 바로 이 구조적 취약성을 겨냥하고 있다. MOE 기술의 원리는 단순하다.

 

석탄 대신 전기를 사용해 철광석을 고온의 용융 산화물 상태로 만든 뒤 전기분해로 철을 직접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으며, 부산물로 산소가 생성된다.

 

전통적인 고로(高爐) 방식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 업계의 탈탄소 경로를 새로 그릴 기술로 평가받는다. 보스턴 메탈은 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철강에서 핵심 금속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폐배터리나 산업 폐기물을 MOE 방식으로 처리하면 리튬·코발트·니켈 같은 고가 금속을 보다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핵심 주장이다.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새로운 시도

 

이 전략은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연 자원 채굴을 최소화하면서 이미 생산·사용된 금속을 다시 산업에 투입하는 구조는, 자원 고갈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 효과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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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메탈 측은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기술 상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와 기술적 안정성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러한 기술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핵심 금속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세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리스크도 크다. 보스턴 메탈의 MOE 기반 재활용 기술이 국내 시장에 도입되거나 유사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된다면,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경로가 열릴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는 흐름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미래 전망과 국내 기술 개발 기회

 

그러나 기술의 확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상업 규모로 공정을 확대할 때 발생하는 비용 상승 문제가 있다. 실험실 수준에서 입증된 효율성이 대규모 공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지는 별도로 검증되어야 한다.

 

산업 폐기물의 조성이 배치마다 달라 금속 추출 수율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기술적 과제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정이 기존 정련 방식과 비교해 실제로 얼마나 더 경제성이 있는지 독립적인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규제 측면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적용되는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별도의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MOE 기술이 안정화된다면 글로벌 핵심 금속 공급망의 무게 중심은 채굴 국가에서 재활용 기술 보유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기차·배터리 생산 기반이 탄탄하고 폐배터리 발생량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이 기술의 상업적 적용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보스턴 메탈의 행보는 친환경 기술이 단순한 환경 규제 대응 수단을 넘어 산업 질서를 재편하는 경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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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보스턴 메탈의 MOE 기술은 기존 핵심 금속 정련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방식은 고온의 화학 반응을 이용하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된다. MOE 기술은 석탄 대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철광석이나 폐기물을 용융 산화물 상태로 만든 뒤 전기분해로 금속을 추출한다. 부산물로 유해 가스가 아닌 산소가 나온다는 점이 결정적 차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면 공정 전체의 탄소 발자국을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 보스턴 메탈은 이 원리를 핵심 금속 재활용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Q. 한국 배터리·전기차 업계가 이 기술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은 무엇인가?

 

A.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코발트·리튬·니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변동과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 MOE 기반 재활용 기술이 상업화되면 국내 또는 우방국에서 폐배터리를 원료로 금속을 회수하는 '도심 광산(Urban Mining)'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원자재 수입 비용 절감, 공급망 내재화, 탄소 배출 규제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경로가 된다. 다만 상업 규모에서의 비용 경쟁력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기존 공급망과 병행 운용이 불가피하다.

 

Q. 이 기술이 실제로 산업에 적용되기까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A. 먼저 대규모 공정 확대(스케일업) 단계에서 에너지 효율과 금속 회수율이 실험실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검증이 필요하다. 폐배터리 조성은 제조사·모델마다 달라 투입 원료의 균질화 기술도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폐배터리 수거 인프라 확충, 재활용 원료 품질 기준 마련, 관련 투자 인센티브 설계 등 제도적 뒷받침이 기술 상용화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작성 2026.05.23 15:34 수정 2026.05.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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