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와 크래프톤의 파격적 투자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가 2026년 4월 30일 1,500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 독립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게임사 크래프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6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쏘카 주주에 합류하는 동시에 신설 법인에도 별도 투자를 단행한다.
쏘카 역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현금 및 데이터 자산 750억 원 이상을 출자할 계획으로, 합산 규모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 민간 파트너십 중 전례 없는 최대치다. 신설 법인은 2026년 5월 중 공식 출범하며, 박재욱 쏘카 대표가 신규 법인의 대표직을 겸직해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박재욱 대표는 발표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사용자의 이동 습관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쏘카는 15년간 축적한 방대한 카셰어링 운영 데이터와 인프라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22만 건에 달하는 사고 데이터를 익명화·타임싱크·태그 라벨링 등 AI 학습에 즉시 투입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에서 민간 기업 간 파트너십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신설 법인의 5월 공식 설립을 앞두고 쏘카는 2만 5천 대 카셰어링 플릿을 기반으로 구축한 중앙 집중형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110만 km의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엣지 케이스(극단 상황) 중심으로 정제돼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
업계에서는 쏘카와 크래프톤의 이번 협업을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한다. 쏘카가 보유한 대규모 실주행·사고 데이터와 크래프톤의 전략적 자금이 결합하면, 기술 내재화 속도를 경쟁사 대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쏘카는 레벨2 수준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 B2C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와 법적·윤리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쏘카 측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모든 서비스와 기술 검증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내재화와 실제 서비스 검증을 병행해 독자적인 운영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지평
쏘카의 이번 행보는 자율주행 산업 전반의 발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자율주행 기술 연구는 2020년대 들어 실제 제품 출시와 상용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광고
도로 환경·법적 규제·인프라 등 다양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쏘카처럼 방대한 실도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이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 계획도 이러한 속도전의 일환이다.
향후 5년간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률과 기술 수준은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의 주요 경쟁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술력과 데이터 자산의 격차가 기업 간 우열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쏘카는 15년간 현장에서 쌓은 운행 데이터를 무기로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FAQ
Q. 쏘카의 자율주행 법인 설립이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쏘카의 자율주행 법인 설립은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에 민간 자본과 기술력이 본격 유입되는 계기가 된다. 쏘카가 보유한 2만 5천 대 플릿 기반 실주행 데이터와 22만 건 사고 데이터는 자율주행 AI 학습에 곧바로 투입 가능한 희소 자산이다. 이번 투자가 성과를 내면 관련 인프라 확대와 후속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 형성과 법규 정비 논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Q.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이동 서비스는 언제쯤 본격 상용화되나?
A. 현재 국내외에서 레벨2·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일부 차량에 탑재돼 상용화된 상태다. 쏘카는 레벨2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기술 수준을 높여 레벨4 라이드헤일링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완전 자율주행(레벨4 이상) 상용화는 기술 검증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 개선과 법적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2030년을 레벨4 상용화의 현실적 목표 시점으로 보고 있으나, 쏘카처럼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참여가 이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
Q. 크래프톤이 자율주행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에서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아 65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쏘카 주주에 합류하는 동시에 신설 법인에도 별도 자금을 투입한다.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투자 여력을 신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쏘카가 확보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와 크래프톤의 자본이 결합하면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속도를 높이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