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올랜더(Jeremy Olander)가 서울 성수동 언더시티(UNDERCITY)에서 ‘When The Rain Falls’ 앨범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25일 언더시티에서 진행됐으며, 제레미 올랜더가 언더시티에서 선보인 두 번째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그의 첫 정규 앨범 ‘When The Rain Falls’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색을 구축해온 아티스트가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시점에서 성사된 공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이날 공연은 로컬 DJ 없이 제레미 올랜더 단독으로 약 6시간에 걸친 올나잇셋 형식으로 진행됐다. 짧고 강한 EDM 스타일의 전개보다는, 긴 흐름 속에서 감정선과 분위기를 점층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 공연 전반을 이끌었다. 빠른 전환과 즉각적인 드롭 중심의 구성 대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사를 확장해가는 서사형 셋이 언더시티 공간과 맞물리며 제레미 올랜더 특유의 프로그레시브 무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공연이 깊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갈수록 현장의 몰입감도 한층 짙어졌다. 셋의 호흡이 길어질수록 공간 전체에는 차분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에너지가 쌓였고, 관객들 역시 순간적인 자극보다 전체 흐름과 감정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새벽 시간대 특유의 감성과 맞물린 집중도는 이번 공연의 중요한 인상으로 남았다.
또한 이번 무대는 대형 페스티벌에서의 퍼포먼스와는 다른 결을 보여줬다. 관객과의 물리적 거리감이 가까운 언더시티라는 공간에서,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올나잇셋의 서사가 보다 밀도 있게 전달되며 공연의 몰입을 높였다. 제레미 올랜더가 구축해온 프로그레시브 사운드의 결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으로 꼽힌다.
첫 정규 앨범 ‘When The Rain Falls’의 서사를 투어 무대로 확장한 이번 서울 공연은, 제레미 올랜더의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시간이었다. 긴 흐름, 깊은 몰입, 새벽 감성,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무드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언더시티만의 공간감 속에서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