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전시: 세대와 철학이 교차하는 '겹의 미학'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가 단절 없이 이어지며, 새로운 조형 감각과 조우하는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획전이 열린다. 2026년 5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문에서 개최되는 정지석·김희경 2인전 '겹의 미학 LAYERED KOREA'다.
이 전시는 40여 년간 한국적 색채 미학을 동시대 회화 언어로 재해석해 온 오방색의 서양화가 정지석 화백과, 흙을 매개로 생명과 존재의 순환을 탐구하며 독자적 작품세계를 확장해 온 김희경 작가의 만남을 조명한다.
개막을 앞두고 두 작가가 직접 들려준 각자의 작업 방식과 지향점은 상반된 매체 속에서도 '생명과 순환'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유기적인 연결성을 띠고 있었다.

전통 오방색의 정지석 화백, 현대적 재구성과 회화 언어 구축
정지석 화백은 한국 전통 오방색을 현대적 조형 감각으로 풀어내며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 회화의 접점을 탐구해온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전통 색채를 차용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정 화백은 “내 화면 안에서 오방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라며 “색채가 지닌 상징성과 생명력을 화면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여, 자연과 우주, 인간의 생명 에너지와 질서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오랜 화업 속에서 한국 전통의 색채를 현대 회화 안에 정착시키며 한국적 회화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색은 그의 화면 안에서 생명의 기운과 자연의 순환, 인간 내면의 정서를 상징하는 중요한 조형 요소로 작동하며, 이러한 작업은 한국적 미감과 현대적 회화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로 이어져 왔다.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의 리듬, 화면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형감, 그리고 한국적 정서가 녹아든 색채 미학은 정지석 화백만의 대표적인 작품 세계로 자리 잡았다. 오랜 작품 활동과 미술계 기여를 동시에 이어온 원로작가라는 점에서 정지석 화백의 존재감은 이번 전시의 무게를 더한다.
흙속 작가 김희경, 연작을 통한 존재의 근원적 탐구와 서사 확장
이번 2인전에 함께 하는 김희경 작가는 대표 연작 ‘흙속’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그는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매개로 생명과 소멸, 정지와 생성, 기억과 회복이라는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시각화해온 작가로, 특유의 사유적 조형 언어를 통해 주목받아왔다.
특히 김작가의 대표 연작 ‘흙속’은 단순한 재료 실험을 넘어 흙 아래 잠든 생명성과 존재의 순환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작가는 “작업 안에서 흙은 죽음의 이미지가 아니라 다시 생성되는 생명의 근원으로 작동한다”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와 자연의 순환, 기억의 침잠과 회복이라는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회화에 머물지 않고 감정과 기억,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며 작가만의 독특한 결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김희경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자리 잡으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2026년 일본 우에다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The Deepest State of Rest》를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이 전시는 대표 연작 ‘흙속’을 중심으로 가장 깊은 정지 상태 속에 잠든 생명성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 전시로 소개되며 호평을 받았다.
전시 인사이트: 상반된 예술 세계가 창출하는 시각적 연속성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 작가는 깊이 있는 화업과 한국적 색채의 세계를, 다른 한 작가는 생명과 존재에 대한 사유적 조형 언어를 펼쳐내며 서로 다른 감각과 예술 세계를 한 공간 안에서 만나게 한다. 세대와 조형 언어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오랜 시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만남은 특별하다.
원로작가 정지석 화백의 깊이 있는 회화 세계와, 대표 연작 ‘흙속’을 통해 독자적 조형 세계를 확장해온 김희경 작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연속성과 새로운 감각이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대간의 탁월한 감각과 예술적 사유가 교차하는 화사하고 특별한 기획으로 초여름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시 안내]
▪️전시명: 겹의 미학 ‘LAYERED KOREA’ 정지석·김희경 2인전
▪️전시 기간: 2026. 5. 23. ~ 6. 6.
▪️전시 장소: 갤러리문 (서울 서초구 논현로17길 10)
▪️주최: 갤러리문
▪️후원: 아트코리아TV, 아트코리아방송, 아름다운 손길
[아티스트 소개: 정지석 화백]
국내외 55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 이상의 단체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오랜 시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 화백은 국내 활동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초대 개인전을 비롯해 미국 뉴욕 맨해튼 Elga Wimmer Gallery 초대 개인전, 미국 뉴저지 Princeton Gallery 초청 개인전, 일본 초청 전시 등 다양한 국제 전시를 통해 한국적 색채 미학을 해외 관객들에게 소개해왔다.
한국적 전통성과 현대 회화의 결합이라는 그의 작품 세계는 해외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정화백은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한국환경미술협회 고문,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각종 전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 화단 발전에도 기여해왔다.
[아티스트 소개: 김희경 작가]
한양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미술치료 석사를 졸업한 후 인간의 내면과 감정, 회복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회화 작가다.
김작가는 저서 『마음숲 물 한모금』을 출간했으며, 그림책 『엄마가 괴물로 변하지 않는 비밀』 등을 통해 시각예술과 서사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확장해왔다. 2025년 한국미술협회 우수 작가 유공표창을 수상했으며, 독일 베를린 아트페스티벌, 프랑스 아를 전시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6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표창을 수상했으며, 대표 연작 ‘흙속’, 일본 우에다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저서 출간과 수상 경력 등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