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갑자기? 경기도 10대 자살률 결국 역대 최고치 찍었다... 소리 없는 비극에 '비상 브레이크'

경기도청, 자살예방 TF 본회의 개최... 기관 간 칸막이 허물고 '생명 연계 프로토콜' 전격 도입

10대 충동적 자살 방지 위한 조기발견·신속개입·사후관리 통합 컨트롤타워 가동

응급의료 공백 해소 위해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확보 및 유족 케어 강화

 

경기도 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대 자살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지자체와 교육청, 의료계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방위적인 생명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청은 금일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기획 회의는 매년 급증하는 청소년 극단 선택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유관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류카츠저널]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회의 사진=경기도

 

최근 발표된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도 지역의 10대(10~19세)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지난 2020년 6.5명 수준에서 이듬해 8.2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022년 7.6명, 2023년 8.1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8.3명까지 치솟으며 2000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손실이자 비극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내 청소년이 체감하는 우울감 경험률은 27.2%에 달하며, 실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해 본 비율도 12.8%로 집계돼 대한민국 전체 평균치인 25.7%와 11.6%를 가볍게 웃돌았다.

 

현장 실무진들은 그동안 위기 학생을 돕기 위한 공공 상담소(Wee센터)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전문 의료기관 간의 소통과 연계가 유기적으로 흐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각 기관의 공백을 메우고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할 ‘경기도 청소년 생명 연계 프로토콜’을 정립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징후의 조기 포착부터 시작해 즉각적인 현장 개입, 그리고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절 없는 원스톱 시스템을 표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본 회의에서는 청소년 극단 선택의 주요 특징인 예측 불가능성과 즉흥성을 제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핵심 과제로는 법적 보호자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위급 상황 시 즉각적인 긴급 개입이 가능하도록 현장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이와 함께 급박한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아동 및 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도입을 검토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 안으로 자살유족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광역센터를 일원화하여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심리 복지 지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류카츠저널] 10대 충동적 자살 방지 위한 조기발견·신속개입·사후관리 통합 컨트롤타워 가동 사진=ai생성이미지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청소년 세대의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는 기성세대와 달리 명확한 전조 증상을 관찰하기 어려우며 순간적인 충동으로 발현되는 경향이 짙다"라며 "기존에 파편화되어 운영되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촘촘한 연계망을 완성해 단 한 명의 청소년도 위기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거나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도민들은 경기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전문 상담 전화를 통해 24시간 상시 지원 체계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 자살률의 폭발적 증가는 더 이상 개인의 유약함이나 가정 내부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경기도가 도입하는 통합 프로토콜이 현장에서 정상 작동하여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인 방패막이가 되기를 바란다.
 

작성 2026.05.21 09:24 수정 2026.05.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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