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일여고·거제여상, 내년부터 남녀공학

경남도교육청, ‘2027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학교’ 2곳 발표

3년간 최대 3억 지원...화장실 등 시설 개선 및 교육활동 지원

 

경상남도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경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이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다문화·외국인 유학생 증가 등 다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단성(單性)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양성평등한 교육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원활한 학생 배치를 유도하기 위해 ‘2027학년도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대상 학교’로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와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2개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최근 학령인구 절벽 현상과 맞물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도내 일부 단성 학교들은 신입생 모집에 심각한 유치난을 겪어왔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장기 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도 전환 희망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사전 검토 및 학부모 의견 수렴 기준 충족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진행했으며,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6월 초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두 학교는 모두 신입생 모집에 직격탄을 맞은 여자고등학교다. 특성화고인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모집률이 인가 정원 대비 37% 수준에 머무는 등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거제여상고는 향후 다문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학과 재구조화 등 체질 개선과 함께 이번 남녀공학 전환을 계기로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이들 학교가 안정적인 남녀공학 통합 교육 환경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친다. 남녀 학생 모두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탈의실 및 화장실 개선 등 시설 확충 예산을 최우선 배정한다. 

 

이와 함께 학생 통합 프로그램 및 창의적 체험 활동을 위한 교육 활동 지원비로 학교별 연간 4,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3년간 집중 재정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치용 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원활한 학생 배치와 성비 불균형 해소 등 다각적인 교육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학교들이 다변화하는 글로벌 교육 여건에 맞춰 적정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5.20 18:21 수정 2026.05.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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