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GBL 대량 밀수 조직 적발

미국 DEA·연방검찰, 안소현 등 한국인 5명 구속

1.5톤 압수, 동부 공급망 차단

 

미국 연방 검찰과 DEA가 한국을 거점으로 한 GBL(감마-부티롤락톤) 국제 밀수 조직을 대규모 공조 수사 끝에 적발했다. GHB(일명 물뽕) 제조 원료로 악용되는 GBL 8톤 규모가 미국·호주·유럽으로 유통된 정황이 포착됐으며, 202657일 미 워싱턴 D.C. 연방검찰이 11명을 기소하면서 사건이 공식화됐다.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한국인 사업가 안소현(Sohyeon An) 씨가 주요 공급책으로 지목됐다. 그녀는 호주, 유럽, 미국으로 GBL을 대량 수출한 인물로 파악됐으며, 조직은 뉴욕과 워싱턴 D.C. 지역에 유령 화장품 회사를 설립해 물질을 세정제미용 제품 원료로 위장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 최대 600리터 규모로 한국에서 들여와 미 동부 도시(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20259월 한미 공조로 서울에서 안소현 씨를 포함한 한국인 5명이 체포됐고, 한국 내 압수량만 약 1.5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역대 최대 규모 압수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내에서는 GBL 800kg과 메스암페타민 35kg 이상이 추가 압수됐다. 메스암페타민은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AI image.antnews>

치밀한 위장 수법과 가격 차익

조직은 1리터 병 단위 포장과 라벨 위조 등 정교한 방법을 사용했다. GBL은 산업·미용 용도로 합법적으로 유통되지만, GHB로 전환될 경우 성범죄나 중독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한국 내 저가 구매 후 미국 고가 판매로 큰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호주 국경 당국의 적발에서 시작해 DEA,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한국 수사기관과의 국제 협력으로 확대됐다. 미국 검찰은 서울 공급처부터 워싱턴 D.C. 은닉처까지 공급망을 추적·차단한 성과를 강조했다. 암호화 메신저와 국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한 조직적 범행 양상이 드러난 점도 특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한국을 기점으로 한 GBL 밀수망이 글로벌화한 전형적 사례로 평가하고있다. 단순 밀수에서 위장 기업 설립과 다국적 유통망까지 진화한 조직 범죄의 위험성을 보여주고있다. 다만 기소 단계인 만큼, 재판에서 최종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혐의 사실로 판단하고있다.

 

미국 당국은 피고인들에게 최대 종신형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판결을 지켜봐야 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국 내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 2026.05.20 08:28 수정 2026.05.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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