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정계정맥류라는데, 우리 아이 가질 수 있을까요?” 남성 난임의 복병, 정계정맥류의 진실과 치료법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최기열 원장 “정계정맥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남성 난임 극복의 핵심”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환경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난임의 원인을 여성의 문제로만 국한하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남성 측 요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남성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정계정맥류는 진단 시 많은 부부에게 심리적인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아내가남편이 정계정맥류라는데 정말 임신이 가능할까요?”라며 걱정 섞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실제 비뇨의학과 진료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정계정맥류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한다면 임신 가능성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낙담보다는 정확한 정보 습득과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란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꽈리처럼 꼬이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주로 정맥 내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원활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발생한다이러한 혈류의 정체는 단순히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외관상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고환 내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환은 정자를 생성하기 위해 우리 몸의 체온보다 약 1도에서 2도 정도 낮게 유지되어야 한다하지만 정맥 혈액이 고환 주위에 정체되면 열 발생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고환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정자의 수와 운동성모양 등에 악영향을 준다결과적으로 정자의 질을 저하시키고 수정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정계정맥류가 진행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뚜렷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다는 점이다상당수의 남성이 임신이 잘 되지 않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만약 평소에 고환 부위가 묵직하거나 둔한 통증이 느껴지고특히 오래 서 있을 때 음낭 쪽에서 구불구불한 혈관이 만져진다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정계정맥류는 고환의 크기 변화와 정액 검사그리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진단 결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계정맥류 수술은 역류가 일어나는 혈관을 차단하여 혈류를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해 정관이나 동맥림프관은 보존하면서 문제가 되는 정맥만을 정교하게 결찰하는 수술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수술 후에는 수개월에 걸쳐 정자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이는 곧 자연 임신 성공률의 상승으로 이어진다실제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정액 지표 개선을 경험한다이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고려하는 단계에서도 배아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최기열 원장은정계정맥류는 전 세계 성인 남성의 약 15%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고 설명한다이어난임은 부부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아내의 검사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임신 성공의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한다또한 최 원장은정계정맥류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편이므로 남편이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임신을 포기하거나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건강한 아이를 만나는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정계정맥류는 난임의 끝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한다.

작성 2026.05.15 10:32 수정 2026.05.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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