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한 세기를 버텨온 학교들의 시간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학교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기록하기 위해 ‘개교 100주년 기념 현판 제작·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동안 도내 학교 63곳에 개교 100주년 기념 현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학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교육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생 수 감소와 학교 통폐합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학교가 지닌 상징성과 공동체 기억을 보존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대상 학교 신청을 받았으며, 학교별 환경과 특성을 반영해 현판 제작과 설치를 진행했다.
현판에는 ‘100년의 전통, 미래로의 도약!’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구분 제작해 학교 공간 특성에 맞춰 설치했으며, 각 학교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도 함께 담았다.
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단순 기념물 설치를 넘어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학교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졸업생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교육청은 하반기에도 추가 수요 조사를 실시해 아직 현판을 설치하지 못한 학교와 새롭게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지방 교육 현장에서는 작은 학교와 지역 학교의 역사 보존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가 단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기억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