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ASCO 2026서 AI 바이오마커·차세대 면역항암제 임상 성과 공개…글로벌 기술력 입증 나선다

ASCO 2026과 K-바이오의 미래

혁신적 항암제와 AI 바이오마커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과제

ASCO 2026과 K-바이오의 미래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 임상 종양학회(ASCO 2026)'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 바이오마커, 면역항암제, 합성치사 항암제 등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루닛·에스티큐브·티움바이오·이뮨온시아·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구체적인 임상 결과를 들고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이번 학회는 K-바이오의 기술 경쟁력을 직접 검증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힌다. 미국암연구학회가 전임상 및 초기 연구 성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ASCO는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지침의 변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이 학회에서의 발표는 글로벌 파트너십 협상과 기술 수출의 실질적 계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 기업들이 올해 여러 암종에 걸친 임상 결과를 한꺼번에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규모다. 루닛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임상시험 다중오믹스 사후분석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담도암·대장암·위암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가 치료 반응 예측과 환자 선별 전략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이번 발표가 그 근거를 제시하게 된다.

 

 

혁신적 항암제와 AI 바이오마커

 

에스티큐브는 BTN1A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2상에서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베바시주맙과의 병용 투여 결과를 제시하며, 기존 표준 요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병용 전략의 타당성을 검토받게 된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뮨온시아는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IMC-002'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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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47은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데 이용하는 단백질로, 이를 차단하는 전략은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에서 치료 가능성이 탐색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초기 임상이지만, 안전성 및 용량 설정 데이터를 통해 향후 개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 저해제 내성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 '네수파립'의 비임상 데이터를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ASCO에서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그 기전적 강점이 실제 환자 대상에서도 재현되는지가 확인된다.

 

PARP 저해제 내성은 기존 표적 항암 치료의 주요 한계 중 하나로, 이를 극복하는 후속 약물의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주력하는 분야다.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과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임상 데이터의 질과 규모, 그리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업계 안에서는 해외 학술대회 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 협상이 가속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루닛의 경우 기존에 여러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ASCO 발표가 AI 바이오마커의 상용화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상 초기 단계의 데이터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ASCO라는 무대 자체가 갖는 상징성과 실질적 파급력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K-바이오가 단순한 도전을 넘어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AI 기반 정밀의료,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내성 극복 항암제라는 세 축이 동시에 검증대에 오르는 것은 국내 바이오 임상 역량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FAQ

 

Q. ASCO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이 발표하는 데이터가 실제 치료제 승인으로 이어지려면 얼마나 더 걸리나?

 

A. ASCO에서 발표되는 임상 1b상 또는 2상 데이터는 대개 치료제 승인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개발 경로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에스티큐브의 넬마스토바트처럼 임상 1b/2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하는 경우, 결과에 따라 후속 2상 또는 3상 설계 방향이 결정된다. 긍정적인 초기 신호가 확인되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계약이나 기술 이전 협상이 병행되기도 한다. 승인 여부는 최종적으로 미국 FDA 또는 한국 식약처의 허가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임상 단계·규모·적응증에 따라 차이가 크다.

 

Q.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는 기존 진단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

 

A. 루닛 스코프는 병리 이미지나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치료 반응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이다. 기존 진단은 병리의사의 육안 판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 바이오마커는 대규모 데이터 패턴을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된다. 이번 ASCO에서는 유방암·전립선암·폐암뿐 아니라 담도암·대장암·위암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된 결과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치료 반응 예측이 정교해질수록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환자별 최적 요법을 선택하는 정밀의료 구현에 가까워진다.

 

Q. CD47 타깃 면역항암제란 무엇이고, 이뮨온시아 IMC-002는 어떤 의미를 갖나?

 

A. CD47은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되어 면역세포의 식균 작용을 억제하는 '나를 먹지 마라(don't eat me)' 신호를 보내는 단백질이다. CD47을 차단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다양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병용 치료 전략의 일환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IMC-002는 이 기전을 겨냥한 면역항암제로, 이번 ASCO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과 초기 항종양 활성을 확인받게 된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CD47 억제제 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임상 데이터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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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5.13 23:16 수정 2026.05.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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