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대 신인 배우 허서진, 결핍을 동력 삼아 ‘나다운 인생 2막’을 열다

일본 유학과 국제협력 연구를 거쳐 배우의 길에 도전하다

글쓰기와 연기로 자신을 회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다

외국어와 연기를 잇는 교육 플랫폼을 구상하다

 

 

과거의 결핍을 동력 삼아 현재를 증명하는 삶.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생에서 방글라데시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역량강화 (Women Empowerment) 연구자’로, 다시 신인 배우이자 교육 사업가로 끊임없이 변주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나답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많은 이들이 ‘인생 2막’을 꿈꾸지만, 실제로 익숙한 궤도를 이탈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이는 드물다. 여기, 40대에 접어들어 ‘신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매일 새로운 인생의 한 장면을 촬영 중인 이가 있다. 작가이자 배우, 그리고 교육 사업가라는 여러 이름으로 살아가는 허서진 씨를 만났다.

 

 

■ “인생 2막, 관념이 아닌 ‘실행’으로 증명하는 시간”

 

허서진 씨에게 인생 2막의 기준을 묻자 “삶을 온전히 내 힘으로 증명하고 실천하는 단계”라는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과거에는 늘 시선이 외국이나 먼 곳, 혹은 이상적인 성공에 가 있었다면, 지금은 ‘내 발밑에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

그녀의 이런 변화는 파란만장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중학교 시절 일본 소설 ‘빙점’에 매료되어 ‘방송기자, 일본특파원을 꿈꿨고’, 유학 시절에는 일본의 성숙한 인문학적 토양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IMF로 인한 가계의 몰락과 신문 배달 장학생이라는 고된 현실은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후 ‘일본과 방글라데시에서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역량강화 (Women Empowerment) 에 대해 필드조사를 하고 연구하며 보낸 시간’은 그녀에게 ‘나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했다.

 

 

■ 작가에서 배우로, ‘연기’는 나를 찾아가는 치유의 여정

 

최근 그녀의 삶에서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배우 도전’이다. 글을 쓰는 작가였던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계기는 뜻밖의 설렘이었다.

“인플루언서 제안을 받았을 때,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던 제가 설레는 걸 느꼈어요. 2024년 6월부터 광고모델과 배우 지망생을 위한 시니어클래스를 수강하며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에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반년 만에 여러 단편 영화 작업에 참여했죠.”

그녀에게 연기는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연기를 하며 내면의 긴장을 해소하는 법을 배웠어요. 발성과 호흡을 통해 몸의 근육을 사용하며 내면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경험을 했죠.” 그녀는 화려한 스타를 꿈꾸기보다, ‘평범한 나도 도전하고 해낸다’는 사실을 삶 자체로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다.

 

 

■ 미래 비전: ‘외국어’와 ‘연기’를 접곡한 교

 

허 씨는 현재 자신의 글로벌 경험과 연기를 접목한 새로운 교육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일본 대기업에서 쌓은 실무 능력’과 현재 진행 중인 일본어 기초 클래스가 그 바탕이다.

“현장에서 만난 젊은 배우들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해외 진출 기회를 놓치는 게 안타까웠어요.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연기 기반 외국어 교육’을 통해 시니어와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 “근육연금과 정화의 철학으로 매일을 살아가다”

 

그녀가 최근 가장 집중하는 키워드는 ‘근육연금’이다. 노후를 쾌적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신체적 자산이 필수라는 깨달음에서다. 이는 비단 몸의 근육만을 뜻하지 않는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와이 전통 정화법인 ‘호오포노포노’를 실천하며, 미움과 분노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비워내고 정화하는 삶을 지향한다.

인터뷰 끝자락, 그녀는 독자들에게 한 문장의 메시지를 남겼다.“다이아몬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발밑에 있습니다. 평범한 저도 해낸 것처럼, 여러분도 지금 바로 그 보석을 찾아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5년 후, 사람들의 마음을 말과 글로 어루만지는 ‘치유의 메신저’로 기억되고 싶다는 허서진. 그녀의 도전은 이제 막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허서진 작가/배우 주요 프로필]

전) 일본 대기업 근무

전)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역량강화 (Women Empowerment)국제학 국제협력 석사학위 취득

현) 작가 및 시니어 광고모델, 배우

현) 성인, 시니어, 배우들을 위한 일본어 교육 

 

저서

2023 < 어, 어, 어 하다 10kg이 늘었습니다만> 시그마북스 

2024 <나를 만드는 식습관 레시피> 라라북스 

작성 2026.05.26 10:51 수정 2026.05.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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