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배후수요·호수공원 프리미엄·브랜드타운 삼박자…
천안 서북권 부동산 판도 바뀐다.
충남 천안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오랜 기간 천안 집값을 이끌어온 불당지구를 넘어 최근에는 성성호수공원을 품은 성성생활권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실거래가 상승세와 대규모 신규 공급이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성성생활권을 중심으로 8,000여 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이 예고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의 시선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천안 서북권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2라운드’에 들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성성생활권은 천안 서북구 성성·업성·부성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약 2만5,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흥 주거벨트다. 기존 불당지구와 동일한 서북권 생활권에 속하면서도, 대규모 호수공원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앞세워 빠르게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은 성성호수공원이다. 약 52만8,000㎡ 규모의 공원에는 4.1km 길이의 생태탐방로와 성성물빛누리교, 잔디광장, 수변 휴식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천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여가·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은 사실상 ‘영구 호수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조망권이 단순 옵션이 아니라 자산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성성생활권의 경쟁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직주근접 여건 역시 뛰어나다. 삼성전자 천안캠퍼스가 인접해 있으며, 반경 5km 내에는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아산테크노밸리 등이 밀집해 있다. 풍부한 산업 배후수요가 안정적인 주택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성생활권 일대는 꾸준한 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7년 입주 예정인 천안아이파크시티 전용 118㎡ 분양권은 올해 1월 8억1,958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성호수공원 바로 옆 입지로 관심을 모은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전용 84㎡ 역시 올해 2월 6억5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5억6,190만원과 비교하면 불과 5개월 만에 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기존 입주 단지에서도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 전용 99㎡는 지난해 12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해 8월보다 약 5,000만원 상승했다. 천안성성비스타동원 전용 84㎡ 역시 올해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에서는 성성생활권이 단순 신도시 수준을 넘어 천안의 미래 주거 가치를 이끌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공급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대우건설이 3월 분양 예정인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1,908세대 대단지다. 이 가운데 1블록 1,460세대가 먼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72~95㎡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1~3차,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6,723세대 규모의 초대형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브랜드타운 특유의 시세 안정성과 지역 랜드마크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행은 수도권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킨 부동산 전문 개발사 DSD삼호가 맡는다. 위시티 일산자이와 봉담 프라이드시티 등을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48세대 규모로 부성5·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설 계획도 예정돼 있어 학부모 수요의 관심도 높다.
계룡건설 역시 업성2구역 1·2블록에서 총 1,267세대 규모의 신규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이 부성2구역에서 1,290세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천안의 주거 흐름이 본격적으로 성성생활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천안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불당지구의 주거 선호가 최근 성성생활권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전자 배후수요와 성성호수공원 프리미엄,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천안의 새로운 핵심 주거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천땅집사 허선자 기자 <천안역라이크텐금탑공인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