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래 세포 소포부터 발효 전환 기술까지 — 'Vitafoods Europe 스타트업 챌린지 2026' 수상작이 제시하는 뉴트라슈티컬의 새 방향

혁신 기술의 등장과 배경

한국 건강 산업에 미칠 영향

미래 뉴트라슈티컬 시장 전망

혁신 기술의 등장과 배경

 

2026년 5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Vitafoods Europe 스타트업 챌린지 2026'에서 세 개 부문의 수상 스타트업이 확정되며 뉴트라슈티컬 기술의 최전선을 드러냈다. Exolab Italia, EVANIUM, MOA 세 기업이 각각 완제품·성분·서비스 기술 부문을 차지했고, 네 번째인 '가장 혁신적인 지속 가능한 솔루션' 부문의 수상자는 행사 시점 기준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챌린지는 영양 보충제 및 기능성 식품 산업의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잠재적 파트너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가장 혁신적인 완제품 뉴트라슈티컬 제품' 부문은 Exolab Italia가 수상했다.

 

수상작인 'Exocomplex Fertility'는 여성 생식 건강 지원에 특화된 제품으로, 이탈리아 유기농 농업 기반의 특허받은 무용매 추출 공법으로 얻은 식물 유래 세포 소포(PDEVs, plant-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를 핵심 원료로 삼는다. 이 공법은 유기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원료 순도를 높이면서도, 생체 활성 화합물의 생체 이용률과 세포 흡수율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기존 추출 방식과 구별된다.

 

PDEVs는 식물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유효 성분을 세포 수준까지 전달하는 자연 운반체 역할을 한다. 뉴트라슈티컬 업계에서 생체 이용률 향상은 오랜 과제였는데, Exolab Italia는 식물 자체의 구조물을 활용해 이 문제를 우회하는 접근법을 택했다.

 

'가장 혁신적인 뉴트라슈티컬 성분' 부문에서는 EVANIUM의 독점적 약물 전달 기술 'Optisolv'가 선택됐다. 이 기술은 식물 유래 성분의 수용성과 맛 프로필을 동시에 개선하여 응용 분야와 복용 형태를 폭넓게 확장한다는 점이 심사단의 평가를 받았다.

 

대표 적용 사례인 'Optisolv Berberine'은 이중 코팅 구조를 통해 베르베린의 흡수율을 높이고 방출 속도를 조절한다. 베르베린은 신진대사 조절 및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식물 유래 알칼로이드지만, 수용성이 낮고 특유의 쓴맛 때문에 제제화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Optisolv는 이 두 가지 장벽을 코팅 기술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성분 개발사와 완제품 제조사 모두의 관심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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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 산업에 미칠 영향

 

'뉴트라슈티컬 산업을 지원하는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 기술 또는 디지털 솔루션' 부문은 바이오테크 기업 MOA가 차지했다. MOA는 발효 기술을 활용해 농식품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을 기능성 생체 활성 화합물로 전환한다. 폐기물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이 공정은 원가 절감과 탄소 발자국 감소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지속 가능성 논의와 직결된다.

 

식물 기반 소재와 순환 경제 원리를 결합한 접근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원료 수급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뉴트라슈티컬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세 수상작의 공통점은 식물 유래 성분, 생체 이용률 향상,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축이 하나의 기술 트렌드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성분을 찾는 단계를 지나, 기존 식물 성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체에 전달하고 환경 부담 없이 생산하느냐는 문제로 산업의 핵심 과제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챌린지는 그 방향을 가장 선명하게 구현한 기업들을 전면에 세웠다.

 

미래 뉴트라슈티컬 시장 전망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기술 흐름의 영향이 감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식물 유래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뚜렷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인삼·홍삼 등 전통 한방 소재를 PDEVs나 나노 전달 기술과 결합하려는 연구개발 시도가 국내 기업 사이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생체 이용률을 높인 인삼 사포닌 제제, 발효 한방 부산물 활용 등은 Exolab Italia나 MOA의 기술 방향과 상당 부분 겹친다. 글로벌 기술 표준이 식물 성분의 전달 효율과 원료 순환성으로 수렴하는 흐름 속에서, 한방 소재 자원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는 기술 접목의 현실적 기회가 열려 있다.

 

물론 이들 기술이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달하기까지는 규제 검토와 임상 검증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PDEVs의 경우 나노 소재 특성상 장기 안전성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며, 각국의 기능성 표시 허용 범위도 달라 글로벌 출시 전략을 단일화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번 수상작들이 제시하는 방향, 즉 식물 자체의 전달 구조를 활용하거나 폐자원을 기능성 원료로 전환하는 접근은 뉴트라슈티컬 산업의 중장기 경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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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식물 유래 세포 소포(PDEVs)란 무엇이며, 기존 영양 보충제와 어떻게 다른가?

 

A. PDEVs는 식물 세포가 자연적으로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단백질·지질·핵산 등 생체 활성 물질을 내부에 담아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물이다. 기존 영양 보충제는 유효 성분을 단순 캡슐이나 정제 형태로 섭취하는 방식이라 위장관에서 분해되거나 흡수율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PDEVs는 식물 자체의 막 구조를 활용해 유효 성분을 세포 수준까지 운반하므로, 생체 이용률을 높이는 데 유리한 구조적 이점을 지닌다. 다만 나노 소재 특성상 장기 안전성과 규제 승인 여부는 나라마다 검토 단계가 다르므로, 소비자는 제품 선택 전 성분 출처와 임상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MOA의 발효 전환 기술은 한국 식품·건강기능식품 기업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가?

 

A. MOA는 농식품 가공 부산물, 즉 일반적으로 폐기되는 껍질·씨·찌꺼기 등을 발효 공정으로 처리해 기능성 생체 활성 화합물로 전환한다. 한국은 김치·된장·막걸리 등 발효 식품의 기술 기반이 두텁고, 인삼·홍삼 가공 과정에서 다량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이 부산물을 MOA 방식으로 기능성 원료화하면 원가 절감과 환경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전통 발효 노하우와 뉴트라슈티컬 기능성 검증 체계를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지속 가능 원료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현실적 경로가 된다.

 

Q. 이번 챌린지 수상 기술이 실제 소비자에게 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A. 수상 기술이 시판 제품으로 출시되려면 안전성·유효성 평가, 각국 규제 기관의 성분 승인, 기능성 표시 허가 등 단계별 검토를 거쳐야 한다. 유럽연합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건강 강조 표시 심사를, 한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 원료 인정 절차를 요구한다. PDEVs처럼 나노 기반 신소재는 일반 식물 추출물보다 규제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에 임상 연구 결과와 규제 기관 인정 여부가 명시되어 있는지를 구매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작성 2026.05.13 02:24 수정 2026.05.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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