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알고리드미크, 1,800만 유로 투자 유치 후 본사를 헬싱키에서 밀라노로 이전

스타트업 알고리드미크,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이정표 세우다

이탈리아, 양자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양자 컴퓨팅 산업의 미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강화

스타트업 알고리드미크,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이정표 세우다

 

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알고리드미크(Algorithmiq)가 1,800만 유로(약 26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본사를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United Ventures와 이탈리아 기관 투자자 CDP Venture Capital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Inventure VC도 계속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알고리드미크의 총 누적 자금은 3,600만 유로에 달하게 됐으며, 회사 측은 이를 이탈리아 양자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 캐피털 투자라고 밝혔다. 본사 이전은 이탈리아의 양자 기술 생태계 성장과 연구·딥테크 상업화 간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유럽의 광범위한 전략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알고리드미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사브리나 마니스칼코(Sabrina Maniscalco)는 본사 이전의 배경을 설명하며 "2026년은 양자 기술의 의미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현실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알고리드미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며 회사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마니스칼코는 2020년 기예르모 가르시아-페레즈(Guillermo García-Pérez) CSO, 마테오 로시(Matteo Rossi) CTO, 보리스 소콜로프(Boris Sokolov) 선임 연구원과 함께 알고리드미크를 공동 창업했다. 창업 6년 만에 총 3,600만 유로의 누적 투자를 확보하며 유럽 양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고리드미크의 본사 이전은 단순한 지리적 재배치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이탈리아는 2025년 국가 양자 전략(National Quantum Strategy)을 공식 출범시키며 관련 스타트업 육성과 연구 상업화를 정책 핵심 과제로 삼았다.

 

알고리드미크의 밀라노 이전은 이러한 정책 환경과 맞물린 결정으로, 국가 차원의 양자 로드맵이 기업의 입지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헬싱키에서의 핵심 사업 운영은 계속 유지될 예정이어서, 핀란드가 알고리드미크의 기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잃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양자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알고리드미크는 양자 컴퓨터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이 회사의 기술은 물리적으로 의미 있고 에너지 효율적인 양자 계산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화학·재료 과학·생명 과학 분야의 난제 해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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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IBM 양자 하드웨어에서 자사가 설계한 모델을 적용해 유용한 과학 문제에 대한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 성과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하드웨어 성능 개선만큼이나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이 실질적 돌파구를 여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

 

양자 컴퓨팅 산업은 장기간 하드웨어 개발 경쟁에 집중됐으나, 최근 수년간 소프트웨어 개발과 실용적 응용 프로그램 구현 쪽으로 관심 축이 이동했다. 알고리드미크가 IBM 하드웨어 위에서 소프트웨어 설계만으로 양자 우위를 달성한 것은 이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보완하는 접근 방식은 상업적 양자 활용의 속도를 앞당기는 경로로 주목받고 있으며, 알고리드미크는 그 선두에 자리 잡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양자 컴퓨팅 산업의 미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강화

 

마니스칼코 CEO는 본사 이전이 헬싱키와의 협력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탈리아와 핀란드는 양자 기술 협력에 있어서 유럽의 핵심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지속적 교류를 확인했다.

 

알고리드미크는 밀라노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이탈리아의 산업·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헬싱키를 기술 개발 중심지로 유지하는 투 트랙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단일 거점 집중이 아닌 유럽 내 복수 거점 분산을 통해 연구와 사업화를 동시에 가속하려는 판단으로 읽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양자 기술 연구·개발에 상당한 재원을 배분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상업화 전략과 민간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는 유럽 선도 기업들과 비교해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고리드미크의 사례는 연구 역량을 보유한 소규모 스타트업이 전략적 입지 선택과 국가 정책 연계를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로를 보여준다. 일본과 중국 역시 국가 주도의 양자 기술 로드맵을 강화하고 있어, 한국이 소프트웨어·응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FAQ

 

Q. 알고리드미크가 달성한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A. 양자 우위란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로는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상태를 말한다. 알고리드미크는 2025년 IBM 양자 하드웨어에서 자사 소프트웨어 모델을 적용해 유용한 과학 문제 영역에서 이 기준을 충족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하드웨어 성능이 아닌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양자 우위에 도달했다는 점에 있다. 이는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가 하드웨어 완성도를 기다릴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혁신만으로도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실증했다. 화학·재료·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양자 계산을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Q. 알고리드미크가 밀라노를 본사로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A. 이탈리아가 2025년 출범시킨 국가 양자 전략(National Quantum Strategy)이 핵심 배경이다. 이 전략은 양자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연구·딥테크 상업화 연계를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있다. 알고리드미크는 이탈리아의 성장하는 양자 생태계와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활용하기 위해 밀라노를 글로벌 본사로 낙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United Ventures와 CDP Venture Capital 모두 이탈리아 기반 투자자라는 점도 이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 헬싱키의 핵심 사업 운영은 유지되므로, 밀라노는 사업화 거점, 헬싱키는 기술 개발 거점으로 기능이 분화되는 구조다.

 

Q. 이번 투자 유치가 유럽 양자 기술 생태계에 주는 시사점은?

 

A. 총 누적 자금 3,600만 유로를 확보한 알고리드미크의 사례는 유럽 내 양자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도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탈리아처럼 전통적으로 양자 기술 투자에서 후발주자로 분류됐던 국가가 국가 전략 수립과 기관 투자자 동원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북유럽 중심이었던 유럽 양자 기술 지형이 남유럽으로 확산되는 변화를 나타낸다. 소프트웨어·응용 중심의 접근이 하드웨어 개발과 병행하여 투자 유치와 사업화에 유리한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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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5.13 02:14 수정 2026.05.1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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