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최근 자국과 우방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에서 신형 함정 건조에 필요한 모듈을 제조하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해군력을 강화하고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에 대응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우방 조선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미 해군이 발표한 ‘조선 계획’에 따르면, 2055년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황금 함대’ 전략에 따라 15척의 대형 전함, 이른바 ‘트럼프급 전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신형 전함은 배수량 3~4만 톤 수준으로, 냉전 체제 시기 이후 사라졌던 대형 전함을 부활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첨단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전자기 레일건 등 최신 무기 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며, 첫 함정은 2036년부터 순차 인도될 계획입니다.
한국 조선소, 함정 모듈 제작으로 글로벌 해군 시장 경쟁력 강화
특히 이번 계획에서 미국 해군은 국내 조선 산업 뿐 아니라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통합 방식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 국방 예산안에는 해외에서 일정 모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대 두 척의 지원함 건조가 예산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이 같은 해외 조선소 활용 방안이 조선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미국 해군의 전략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이 국내에서 모듈 일부를 제작한 후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생산’ 방식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대한민국 조선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모듈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조선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소 인수와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이며, 현대중공업 또한 차세대 무인 해양 전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전략적 협력을 확대 중입니다.
미 해군은 또, 전투 함정 외에도 상대적으로 민감성이 낮은 수상 전투 함정의 선체 구조물 일부와 보조 함정 등도 해외 동맹 조선소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도급을 통한 계약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조선 업계가 일정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동맹국 조선 역량을 적극 보완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1척당 약 21조 원 규모 대형 사업, 조선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
재정 규모 면에서, 공개된 예산안에 따르면 3척의 신형 전함 건조를 위해 약 435억 달러(한화로 약 64조 원)가 책정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1척당 건조 비용은 최소 145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예산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며, 관련 세부 조달 규정 개정과 본격적인 사업 착수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번 미국 해군의 조선 계획 발표는 한국 조선 업계에 엄청난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해양 방위 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