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제13회 스타트업 투자 포럼, 한국 창업 생태계에 던지는 교훈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한국의 투자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2026년 5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라시오 데 시벨레스에서 제13회 마드리드 엠프렌데(Madrid Emprende) 투자 포럼이 열린다. 마드리드 시의회는 같은 달 11일 포럼에 참가할 고성장 스타트업 10개사를 공식 선정했다.

 

올해 포럼에는 역대 최다인 97건의 신청서가 몰렸다. 이는 마드리드 창업 생태계가 단기간에 얼마나 빠르게 팽창했는지를 숫자로 보여준다. 지난 12회에 걸쳐 포럼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총 6백만 유로(약 88억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는 사실은, 이 행사가 단순한 네트워킹 자리를 넘어 실질적 자본 연결 창구임을 입증한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 포럼에서 배울 수 있는 핵심은 하나다. 구체적인 투자 준비, 짧고 명확한 피칭, 그리고 현지 생태계와의 긴밀한 연결이 글로벌 시장 진입의 실질적 조건이라는 점이다. 선정된 스타트업 10개사는 생명공학,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디지털 서비스, 반려동물 기술, 고용 플랫폼 등 폭넓은 산업 영역에 걸쳐 있다.

 

각 사는 20만 유로(약 2억 9천만 원)부터 시작하는 투자 라운드를 발표하며 공동 투자자 및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한다. 포럼 당일 발표 형식은 기업당 5분 발표 후 3분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짧지만 압축된 형식이어서 사전 준비가 결과를 가른다. 포럼 측은 참가 스타트업 전원에게 행사 전 전문가 멘토링과 피칭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창업자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정리하고, 확장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마드리드 시의회가 이 포럼을 운영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민간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해 기업 성장을 가속하고, 마드리드를 유럽 내 창업 투자 중심지로 굳히는 것이다.

 

행사 후 이어지는 네트워킹 세션은 투자 계약 이후의 관계, 즉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형성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헬스케어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두드러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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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원격 의료, 유전자 기술, AI 기반 진단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분야는 유럽 투자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자본을 투입하는 영역 중 하나가 됐다.

 

한국의 투자 전략

 

한국 스타트업들은 이 흐름에서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한국은 반도체, 바이오, AI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 무대에서의 인지도나 피칭 경험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마드리드 엠프렌데 포럼처럼 철저한 사전 교육과 피칭 구조를 갖춘 행사는,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한국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훈련장이 될 수 있다. 무작정 해외 전시회에 부스를 내는 방식과는 다르다. 투자자 앞에서 5분 안에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하는 경험은 국내 시장에서도 곧바로 적용 가능한 역량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국내 기반 산업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타당한 지적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해외 진출 자체가 아니라 준비 없는 진출에 있다.

 

마드리드 포럼이 보여주는 것은 철저한 멘토링과 구체적 투자 구조 설계가 전제될 때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면 현지 규제 환경 파악, 투자자 성향 분석, 언어 장벽 극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해외 포럼 참가 지원금,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연계, 현지 법인 설립 컨설팅—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

 

향후 전망을 보면, 유럽 내 스타트업 투자 포럼은 더욱 전문화·세분화될 것이다. 마드리드 엠프렌데 포럼이 그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런 자리를 단순한 홍보 기회로 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 유치 경로로 삼을 때 글로벌 경쟁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된다.

 

특히 헬스케어·AI처럼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갖춘 피칭,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참가 전략이 이 간극을 메울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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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마드리드 엠프렌데 포럼에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마드리드 엠프렌데 포럼은 마드리드 시의회가 주관하며, 매년 공개 신청을 통해 참가 기업을 선발한다. 2026년 기준 97건의 신청서가 접수된 데서 알 수 있듯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스타트업은 스페인 현지 파트너사나 스페인 무역투자진흥공사(ICEX)와의 협력을 통해 신청 절차와 요건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전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만큼, 선정 이후의 준비 과정도 투자 유치 성패를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

 

Q. 한국 정부는 해외 투자 포럼 참가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A. 중소벤처기업부와 코트라(KOTRA)는 스타트업의 해외 IR(투자유치설명회) 참가를 위한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항공·숙박 등 현지 참가 비용 지원, 현지 투자자 매칭, 사전 피칭 코칭이 대표적인 지원 형태다. 다만 마드리드 엠프렌데처럼 특정 도시가 주관하는 포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아직 제한적이어서, 유럽 시장에 관심 있는 창업자라면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실질적인 첫 단계다.

 

Q. 헬스케어·AI 분야 스타트업이 유럽 투자자에게 어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 유럽 투자자들은 규제 준수(CE 인증, GDPR 등) 여부를 초기 단계부터 점검한다. 기술력만큼이나 현지 법규 대응 능력이 투자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또한 임상 데이터나 실사용자 수, 재방문율 같은 구체적 수치가 뒷받침되지 않은 피칭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현지 병원·연구기관과의 파일럿 협력 실적을 확보한 뒤 포럼에 참가하는 전략이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인다.

 

[알림] 본 기사는 스타트업 투자 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투자 판단이나 의료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다. 투자 결정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기 바란다.

 

작성 2026.05.12 09:32 수정 2026.05.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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