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K-제약의 도약
2026년 5월 8일, 대웅제약이 국내 스타트업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주사형 비만 치료제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에 착수했다.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주 1회 투여 방식을 월 1회로 전환해 환자의 복약 부담을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 목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주성분이다.
현재 시판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출시되어 있다. 대웅제약과 티온랩은 이를 월 1회 투여로 간격을 늘려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치료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짧은 반감기로 인해 잦은 투여가 불가피한 현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기술 개발의 출발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장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자리 잡으면서, 투약 횟수를 줄인 초장기 작용형 주사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IQVIA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181개였으나, 같은 해 10월 기준 193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작용 기전은 물론 경구용 제형, 초장기 작용 주사제 등 다양한 투여 경로로 개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월 1회 투여와 같은 초장기 작용형 주사제는 현재의 주간 주사 패러다임을 넘어, 비만 유지 치료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만 치료제 개발 경향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시장 투자도 거세다. 일라이 릴리(Eli Lilly) 관계자는 2024년 10월 인터뷰에서 "비만 치료의 지속적 체중 관리가 중요하며, 1개월 이상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멧세라(Messer)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도 잇따르며,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 업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기술력과 상업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분야다. 국내 기업들이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초장기 지속형 제제 개발에 뛰어든 것은, 글로벌 빅파마가 선점한 주 1회 시장을 우회해 월 1회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다만 장기 지속형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어려우며, 개별 환자의 건강 상태와 약물 반응에 따라 치료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임상 설계에서 고려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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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전망 및 영향
대웅제약과 티온랩의 이번 협력은 한국 제약 기술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월 1회 투여 제형이 성공적으로 임상을 통과해 상용화된다면, 국내외 비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 향후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결과가 이 협력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FAQ
Q. 이번에 개발하는 비만 치료제는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
A. 대웅제약과 티온랩이 공동 개발하는 치료제는 GLP-1 계열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되, 투여 간격을 기존 주 1회에서 월 1회로 대폭 늘린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현재 시판 중인 위고비·오젬픽은 매주 투여해야 하지만, 월 1회 제형이 개발되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거나 자가 투여하는 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투여 빈도 감소는 치료 순응도 향상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체중 관리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실제 효능과 안전성은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Q. 일반 환자도 이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비만 치료제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전제로 사용하는 전문 의약품이므로,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월 1회 투여 방식은 기존 치료제보다 복약 부담이 낮아 치료를 꺼렸던 환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적합성은 개별 환자의 기저질환, 체중, 약물 반응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임상시험 등 여러 단계의 검증 과정이 남아 있다.
Q. 한국 제약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의미는 무엇인가?
A. 글로벌 빅파마가 주 1회 제형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월 1회 초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에 도전한다는 것은 기술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IQVIA 데이터 기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1년 새 181개에서 193개 이상으로 늘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참전은 국내 제약 바이오 생태계의 기술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이번 협력이 성과를 내면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