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 급등하며 7800선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324.24포인트 상승한 7822.24로 마감되었으며,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7,00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해, 불과 8거래일 만에 6,000조 원에서 1,000조 원 이상 증가하는 급격한 확장을 보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기회 상실 공포(FOMO)’ 현상에 따른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간 개인은 약 12조 8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15조 5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상당량을 사들였고, ETF를 통한 개인 자금 유입도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33%, 11.51% 상승해 28만 5500원과 188만 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총 순위 14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반면, 상승한 종목 수는 151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38개에 달해 상승 집중과 함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변동성 지수(VKOSPI)는 8.38% 상승해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 반도체 업황 ‘슈퍼사이클’ 기대와 점진적 조정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타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한편, 단기 정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4월 이후 두 기업 모두 5% 이상 상승한 날이 여러 차례 있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 주식가치는 50조원을 넘어 51조 7000억 원에 이르렀다.
JP모건을 비롯한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격차가 내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변화를 견인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메모리 공급 부족과 함께 장비 및 부품 가격 상승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 올해 10,000포인트 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구조적 장기 호황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분기 매출 대비 수주 잔액이 크게 증가하며 메모리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17배로, 20년 평균인 10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지난해 말 대비 당기순이익은 세 배 가까이 늘었으나 시가총액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PER이 오히려 하락했다. 향후 업종 성장성이 확실시될 경우 PER는 6배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 및 투자 전략 제언
반면 올해 3분기부터는 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로 인해 PC,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OEM 업체들의 재고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며 가격 급등 흐름 마무리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BNK투자증권 역시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이클은 후반부에 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낮은 HBM4의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률 둔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등급도 일부 하향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PC·스마트폰 부문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평가되며, 증권사들은 잇달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33만 원, SK하이닉스 190만 원,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40만 원, 270만 원을 제시했다. 상상인증권 등은 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음에도 데이터센터 투자는 꾸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