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질환 치료제 상용화의 갈등과 도전
뒤센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데라미오셀(Deramiocel, CAP-1002)'의 미국 내 상용화를 둘러싸고 개발사 카프리코어 테라퓨틱스(Capricor Therapeutics)가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 신야쿠(Nippon Shinyaku)와 그 미국 자회사 NS 파마(NS Pharm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6년 5월 7일과 8일 복수의 업계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프리코어는 뉴저지 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하며 NS 파마가 데라미오셀의 상업적 출시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FDA 승인 목표일인 2026년 8월 22일을 약 석 달 앞두고 제기되어, 수만 명으로 추산되는 DMD 환자 및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쟁으로 부상했다.
카프리코어는 소장에서 양사 간 유통 계약에 '근본적인 가격 책정 결함'이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이 결함으로 인해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또는 민간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데라미오셀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카프리코어는 이에 따라 유통 계약 해지와 함께 FDA 승인 시 직접 또는 제3의 유통업체를 통해 치료제를 배포할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예비 금지 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법원에 신청했다. 카프리코어의 린다 마르반(Linda Marbán) 최고경영자(CEO)는 "20년 가까이 데라미오셀을 DMD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NS 파마의 무대응이 이러한 노력을 헛되이 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마르반 CEO의 이 발언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환자 접근성 보장이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라미오셀, 혁신 치료제로 떠오르나
니폰 신야쿠와 NS 파마 측은 카프리코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양사는 공식 입장에서 "계약에 대한 카프리코어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FDA 승인 이후 DMD 환자들에게 치료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적절하고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라미오셀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도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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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미오셀은 DM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골격근 및 심장 질환 증상을 모두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치료제로, 이 두 가지 증상을 동시에 다루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FDA는 이 치료제에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지위를 부여했으며,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최종 심사 목표일은 2026년 8월 22일로 지정되어 있다. 데라미오셀이 승인된다면 기존의 엑손 스키핑 기반 유전자 치료 옵션과 달리 근육과 심장을 함께 다루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환자들에게 생기는 셈이다.
법적 분쟁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
이번 법적 분쟁은 희귀 질환 신약의 상용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 이해관계 충돌을 수반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발사와 유통사 간의 계약 조건 해석 차이가 FDA 승인 직전 단계에서 불거진 만큼,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약 업계에서는 희귀 질환 신약의 경우 출시 초기 가격 책정과 보험 급여 설계가 실질적 접근성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라는 점에서, 이번 분쟁의 결말이 향후 유사 계약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DMD 치료제 시장에서는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엑손 스키핑 기반 제품군 등 여러 치료 옵션이 이미 시판 중이나, 골격근과 심장 증상을 통합적으로 표적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데라미오셀이 이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는 FDA 심사 결과와 함께 이번 법적 분쟁의 해소 여부에도 달려 있다.
카프리코어와 니폰 신야쿠 양측 모두 환자 이익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 환자들에게 이로운 결과가 도출되려면 법원의 신속한 판단 또는 당사자 간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FAQ
Q. 데라미오셀(CAP-1002)은 어떤 치료제이며, 기존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제와 어떻게 다른가?
A. 데라미오셀은 카프리코어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세포 기반 치료제로, 뒤센 근이영양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골격근 손상과 심장 근육 손상을 동시에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FDA 승인 DMD 치료제들은 대부분 특정 엑손 돌연변이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골격근 기능 개선에 집중하며, 심장 합병증을 직접 다루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승인된 것이 없다. 데라미오셀이 FDA 승인을 받는다면 골격근과 심장 증상을 통합 관리하는 최초의 치료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FDA는 이 치료제에 우선 심사 지위를 부여했으며, PDUFA 최종 심사 목표일은 2026년 8월 22일이다.
Q. 카프리코어-니폰 신야쿠 소송이 환자의 치료제 접근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무엇인가?
A. 카프리코어는 현재의 유통 계약 구조에 '근본적인 가격 책정 결함'이 있어 메디케어·메디케이드·민간 보험 가입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치료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법원이 예비 금지 명령을 기각하고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FDA 승인 이후에도 치료제의 실제 유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니폰 신야쿠는 승인 후 즉시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므로, 법원의 판단이 사실상 출시 시점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DMD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특성상 치료 시기가 예후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 단체들은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Q. 이번 분쟁은 희귀 질환 신약 상용화 계약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가?
A. 이번 분쟁은 개발사와 유통사가 FDA 승인 전 단계에서 가격 정책, 보험 급여 설계, 배포 채널 등 상용화 세부 조건을 얼마나 정밀하게 합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희귀 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치료 비용이 높아 보험 급여 기준이 실질적 접근성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법원의 최종 판결은 향후 희귀 질환 신약의 개발사-유통사 간 계약 표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예비 금지 명령 인용 여부 자체가 제약 업계의 관행 변화를 이끄는 선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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