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일도 없었다.
날씨도 좋았고,평소처럼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그동안 나름 바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내가 뭐 하는 사람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슬픔인지, 공허함인지,외로움인지
여러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왜 그런 감정이 올라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집에 도착한 뒤에도 차에서 한참을 울었다.
참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눈물은 생각보다 오래 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울고 나니 후련해졌다.
사람의 마음은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무너지고,
아무 이유 없는 것 같은데 마음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가 있다.
오늘, 그냥 내 마음이
잠시 울고 싶었던 날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마음은 머리보다 먼저, 쉼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