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교실로 들어간 인성교육…감정 기반 의사결정 수업으로 갈등 대응력 강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초·중·고 155학급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성교육’을 확대 시행한다. 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외부 강사가 교실로 직접 들어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행사의 형태가 아니라 정규 학습 구조에 편입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정책의 중심은 감정 기반 의사결정이다.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훈련한다. 단순한 규범 전달을 넘어 행동 선택의 과정을 설계하는 접근이다. 마음건강 회복과 자존감 강화가 목표다.


프로그램은 세 축으로 구성된다. ‘마음별 프로젝트’는 멈춤, 생각, 행동, 성찰의 단계로 이어진다. 명상 기반 활동을 통해 자기 인식과 자기 조절을 동시에 훈련한다. 짧은 멈춤이 충동을 낮추고 선택의 질을 높인다.


‘마음결 프로젝트’는 감정 표현과 창의적 사고를 결합한다. 학생은 상황을 해석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반복한다. 사고 과정이 구조화될수록 갈등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


‘효로 배우는 인성’은 관계 중심 교육이다. 세대 간 공감과 공동체 책임을 다룬다. 개인의 감정이 타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게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키우는 단계다.


운영 시간도 목적에 맞게 설계됐다. 마음별과 마음결은 각 2회씩 총 4시간, 효 교육은 1시간이다. 짧은 집중과 반복을 통해 인지 부담을 낮춘다. 지속 가능한 학습을 위한 구조다.


지역 협력도 병행된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완산청소년센터,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이 참여한다. 학교와 지역 자원이 결합되며 교육 생태계가 확장된다.


이 정책의 본질은 ‘행동 이전의 설계’다. 갈등은 사건 이후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택 이전 단계에 개입한다. 감정을 인식하고 판단을 조정하는 훈련이 축적되면 문제 발생 자체가 줄어든다.


해외 교육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CASEL은 사회정서학습을 통해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한다. OECD는 자기조절과 공감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제시한다. 공통점은 감정과 판단의 결합이다.


전북교육청의 시도는 인성교육을 교과 밖 활동에서 교실 안 기술로 전환했다. 감정이 이해될 때 행동이 바뀐다. 그 변화가 학교 문화를 재구성한다.

작성 2026.05.06 09:08 수정 2026.05.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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