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우즈벡과 항공산업 공동 설계…중앙아 허브 전략 가동

한국항공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중앙아시아 항공산업 확대에 나선다. 교육 교류를 넘어 산업 설계까지 포함한 장기 협력 구도다.


허희영 총장은 4월 29일 타슈켄트에서 일홈 마흐카모프 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단계별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본청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은 고위급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성사됐다. 장관은 제안을 검토한 뒤 실무진에 신속 추진을 지시했다.


제안의 핵심은 마스터플랜이다. 나보이 국제공항 내 국제비행훈련센터 설립 자문, 국가 항공안전보안센터 구축 자문, 수요 기반 조종사 양성 커리큘럼 도입이 포함됐다. 현지 인프라 구축 지연에 대비해 한국 내 위탁 교육 방안도 병행한다. 교육과 인프라를 동시에 설계해 실행 리스크를 낮춘 구조다.


양측은 2분기 중 공동 실무협의팀을 출범한다. 훈련센터 설립, 항공기와 시뮬레이터 도입, 항공안전감독관 양성 체계를 총괄한다. 단일 사업이 아닌 시스템 구축으로 접근한다.


대학 간 협력도 확장됐다. 한국항공대는 타슈켄트 교통대학교와 항공경영·항공교통물류 2+2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기존 항공운항 1+2+1 과정에 이어 교육 경로를 다층화했다. 학부에서 석사로 이어지는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현지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이 협력의 본질은 ‘인력-인프라 동시 구축’이다. 항공산업은 장비보다 인력에 의해 경쟁력이 결정된다. 표준화된 교육과 안전 체계가 선행될 때 허브 전략이 작동한다. 단계별 실행과 병행 투입이 속도를 만든다.


국제 항공 허브의 성장 경로도 동일하다. Singapore Aviation Academy는 교육과 규제 역량을 결합해 동남아 항공 인력을 흡수했다. Emirates Aviation University는 산업과 교육을 통합해 두바이 허브 전략을 지탱했다. 공통 요소는 장기 인재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교류를 넘어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교육이 축적되면 산업이 따라온다. 그 축적이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 항공 거점으로 밀어 올릴 기반이 된다.

작성 2026.05.06 08:58 수정 2026.05.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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